보내는 기사
유승민, 이번엔 김기춘 등 겨냥 날 선 비판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北 대표단 대통령 면담 불발 질타… "본격적 독자행보 시작" 관측
차기 새누리당 원내대표 후보로 꼽히는 유승민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연일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 참모진을 향해 쓴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전날 박 대통령의 유엔총회 방문 기간 중 발생한 ‘보도자료 취소 논란’과 관련해 최측근 비서진을 겨냥한 ‘청와대 얼라’발언을 한데 이어 8일에는 북한 최고위급 대표단의 대통령 면담 불발을 두고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등을 정면 비판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 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북한 최고위급 대표단 방문 시 대통령 면담을 제안했다가 거절된 것과 관련, “비서실장, 안보실장, 통일부 장관, 외교부 장관들 다 모여서 짜낸 꾀가 이렇게 밖에 안 되냐”며 “북 측이 방문 인사를 밝혔을 때 이미 청와대 예방 여부를 확인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이어 “(방한 전날인) 10월 3일 NSC 회의에서 북한 측 세 사람이 청와대를 방문하느냐 마느냐를 가지고 어떻게 됐나. 어떻게 됐길래 김관진 안보실장이 다 언론에 브리핑까지 하면서 제안했으나 거절됐느냐”라며 “대통령, 청와대 면담 카드를 그렇게 싸게 쓰나. 그거 잘못된 것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의원은 “제가 만날 물밑대화를 하라고 하지 않았느냐. (북한과) 대화를 자주해서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 된다”며 “(대통령을) 보좌하는 사람들이 잘못하지 않았나”라고 질타했다.
청와대 참모진을 향한 유 의원의 잇따른 쓴소리를 놓고 정치권에선 유력한 차기 원내대표 후보인 유 의원이 독자 행보에 본격적인 시동을 건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원조친박’에 개혁성향의 유 의원은 현재 친박 주류와는 거리가 멀어진 상태다. 당내에서 쓴소리를 내기로 유명했던 유 의원은 현 정부 출범 후에는 특별한 행보를 보이지 않았으나, 차기 원내대표 출마가 기정사실화한 상황이어서 당 안팎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시점이 됐다는 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한 초선 의원은 “평소 중도보수 노선을 강조하던 유 의원이 본격적으로 당과 청와대를 향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게 아니냐”고 말했다.
김현빈기자 hbkim@hk.co.kr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