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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 적십자사 총재후보, ‘11분’만에 뚝딱 선출

입력
2014.10.03 00:02

김성주 적십자사 총재 후보, ‘11분’만에 뚝딱 선출

대한적십자사가 김성주 총재 후보자를 선출하는 데 걸린 시간이 단 11분에 불과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선 공신에 대한 ‘보은 인사’라는 비판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용익 의원이 1일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제출 받은 ‘총재 선출을 위한 중앙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적십자사가 지난달 24일 중앙위원회를 열어 ‘총재 선출을 위한 7인의 전형위원회’를 구성한 건 오전 7시 30분이다. 잠시 정회 후 오전 8시 3분에 열린 전형위원회에서는 김 후보자를 단수 추천하고 검토한 뒤 8시 14분에 회의를 끝냈다. 사회봉사ㆍ구호사업ㆍ혈액사업ㆍ남북교류 업무를 수행하며 연간 7,400억원의 예산을 집행하는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11분 만에 결정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김 후보자가 납부실적 조회가 가능한 최근 5년간 단 한 차례도 적십자회비를 낸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대한적십자사 총재 후보를 11분 만에 어떻게 검증한 것인지 놀랍다”며 “기업을 하면서 적십자 활동에 관심이 없어 회비도 납부하지 않은 총재가 어떻게 중요 업무를 이끌어 나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임준섭기자 ljscogg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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