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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2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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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홈 부담 있지만 이겨내겠다”

[N2014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손연재가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시스
[N2014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손연재가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시스

손연재(20ㆍ연세대)가 결전지 인천에 입성했다.

터키 이즈마르에서 막을 내린 리듬체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종합 4위, 후프 동메달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둔 손연재는 28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큰 무대에서 좋은 경험을 해 기쁘다”며 “인천에 오니까 아시안게임이 다가왔다는 것이 실감난다”고 말했다.

손연재는 첫 세계선수권 메달 획득으로 아시안게임 금빛 전망을 밝혔다. 그는 “네 종목(후프ㆍ볼ㆍ리본ㆍ곤봉) 모두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다”면서 “전반적으로 프로그램 자체의 완성도 또한 높아졌다. 올 시즌 마지막 일정 아시안게임에서 실수 없이 꼭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손연재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주목 받는 스타 중 한 명이다.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시니어 데뷔 무대를 치러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개인종합 동메달을 따내며 두각을 나타냈고, 4년이 지난 지금 세계 정상급 선수로 성장했다.

전문가들은 “큰 실수만 없다면 손연재가 무난히 금메달을 목에 걸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안방에서 열리는 메이저 대회 출전이라 부담감이라는 변수가 작용할 수 있다. 실제 수영의 박태환(25ㆍ인천시청), 기계체조의 양학선(22ㆍ한국체대)이 금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손연재는 “부담 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관중의 호응이 경기가 끝나고 있으면 괜찮은데 중간이나 시작하기 전에 있으면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도 있어 스스로 많이 조절을 해야 할 것 같다. 온 국민이 (금메달을) 바라고 있고, 나의 목표가 있기 때문에 잘 이겨내겠다”고 다짐했다.

손연재의 강력한 경쟁자는 중국의 덩썬웨(22)다. 덩썬웨는 이번 세계선수권 개인종합에서 5위에 올라 손연재의 바로 밑에 자리했다. 둘의 점수차는 1.167점에 불과해 사소한 실수 하나가 메달 색깔을 가를 수도 있다.

손연재는 덩썬웨에 대해 “경기를 실수 없이 펼쳤을 때는 정말 위협적이며 배울 점도 많은 선수”라며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 같다. 나 또한 최고치까지 끌어올리고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선수촌에 입촌한 손연재는 하루 휴식을 취하고 29일부터 대회 장소 남동체육관에서 적응 훈련에 들어간다. 손연재의 경기는 내달 1일과 2일에 열린다.

인천=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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