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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원내대표 사의 표명했으나 즉각 반려

입력
2014.09.26 16:15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본회의가 산회된 뒤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눈을 감은 채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본회의가 산회된 뒤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눈을 감은 채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가 26일 정의화 국회의장이 이날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안건 상정을 거부하고 30일 본회의를 재소집하기로 의사일정을 재조정한 것과 관련, 원내대표직 사퇴 의사를 전격 표명했으나 소속 의원들의 반대로 반려됐다.

이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정 의장은) 오전 전화통화에서도 오늘 91개(실제는 90개) 법안을 통과시킨다고 얘기했는데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면서 "최선을 다했지만 이런 사태가 벌어진 데 대해 정치적으로 책임을 지고 원내대표직을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무성 대표는 이 원내대표의 사퇴 선언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사퇴하고 싶은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나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해 여러분의 이름으로 그 일을 취소해주고, (이 원내대표의) 발언을 반려하기로 하자"고 제안했고, 참석 의원들은 모두 박수로 재신임 의사를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들의 재신임에도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나 자신은 아시다시피 사퇴하겠다"고 밝혔으나, 김재원 원내 수석부대표는 사의가 이미 반려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전체 의원의 재신임과 반려 요구 의사가 만장일치로 처리됐다고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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