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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 한적 총재 선출… 또 보은인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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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와 직접 관련 없는 기업인 출신, 대선 당시 선대위원장 맡아 '낙하산'
신임 대한적십자사(한적) 총재에 지난 대선 당시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김성주(57) 성주그룹 회장이 선출돼 보은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
한적은 24일 중앙위원회에서 위원 28명의 만장일치로 김 회장을 임기 3년의 차기 총재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한적 명예총재인 박 대통령의 인준을 거쳐 다음달 8일 28대 총재로 취임하게 된다. 역대 최연소이자 기업인으로는 첫 번째, 여성으로는 두 번째 총재다. 김 신임 총재는 연세대 신학과를 졸업한 이후 미국 하버드대 대학원 등에서 공부했으며 성주그룹 회장 외에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위원, 월드비전 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그는 지난 대선에서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과 함께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박 대통령의 당선을 도운 대표적 인사다. 대선 기간 스스로를 ‘트러블메이커’라 칭하며 “경제민주화를 강제로 하는 것은 역사에 역행하는 것” “나는 영계를 좋아한다”는 발언으로 자주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해단식 직후 사무실에서 짐을 빼고 사업 일선에 복귀해 주목을 끌기도 했다. 당시 그는 측근을 통해 “자문이나 이런 건 할 수 있지만 정치권에서 직책이나 자리 이런 것은 전혀 하고 싶은 게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한적 업무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기업인 출신이 이 같은 대선 이력으로 국내 대표 구호기관 수장을 맡게 된 셈이어서 ‘보은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 1949년 대한적십자사 조직법이 공포되면서 공식 출범한 한적은 구호사업, 혈액관리사업, 사회봉사사업과 더불어 이산가족 상봉 등 대북 인도적 지원 등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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