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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세계선수권 첫 메달, AG 금빛 전망 쾌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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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세계선수권 후프 결선서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동메달
중국의 덩썬웨를 또 다시 눌러... 아시안게임 금빛 무대에 성큼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ㆍ연세대)의 진화는 끝을 모른다.
2010년 시니어 무대 데뷔 첫해부터 광저우 아시안게임 개인종합 동메달로 한국 리듬체조의 새 역사를 쓰기 시작하더니 올해 세계선수권에서 처음으로 메달까지 수확했다. 아시아를 넘어 톱 클래스 선수들과 겨뤄 당당히 시상대에 오른 손연재의 올해 최대 목표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어쩌면 당연해 보인다.
손연재는 24일 터키 이즈미르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2014 리듬체조 세계선수권대회 후프 결선에서 17.966점을 얻어 야나 쿠드랍체바(18.816점), 마르가리타 마문(18.450점ㆍ이상 러시아)에 이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세계선수권 메달이다. 17.966점은 손연재의 대회 개인 최고 점수다.
주니어 시절부터 ‘특대형 선수’로 주목 받은 손연재는 기대대로 불모지였던 한국 리듬체조의 역사를 써나가고 있다. 그 동안 손연재가 거둔 성과는 수두룩하다. 2012 런던 올림픽 개인종합 5위, 2013 아시아선수권 3관왕, 2013 하계유니버시아드 볼 은메달, 2014 리스본 월드컵 개인종합 금메달이 대표적이다.
2013년 세계선수권에서 중국 에이스 덩썬웨(22)보다 한 단계 낮은 5위에 그쳐 아시안게임 금빛 전선에 차질을 빚는 듯 했지만 걱정은 기우였다. 손연재는 지난달 던디 월드컵에서 개인 종합 3위에 올라 7위에 머문 덩썬웨의 기를 꺾었고, 이번 대회에서도 후프 결선 동메달로 17.583점으로 5위에 그친 덩썬웨를 압도했다. FIG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손연재의 후프 연기에 대해 “매우 우아하고 품격 있는 연기였다”면서 “아주 멋지고 훌륭하며 경이로운 마무리였다”고 찬사를 보냈다.
손연재는 시상식을 마친 뒤 “세계선수권에서 처음으로 메달을 따 기쁘고 행복하다”면서 “하지만 아직 끝이 아니기 때문에 아시안게임 때까지 집중해서 좋은 성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손연재는 세계선수권 메달로 자신감을 더욱 쌓았다. 또한 더 이상 귀여운 외모가 아닌 실력으로 심판들에게 어필했다. 리듬체조는 국제심판 자격을 갖춘 인원이 한정돼 있어 손연재의 동메달 연기를 본 심판들이 대부분 아시안게임 심판으로 참가할 것으로 보여 큰 이점을 안을 수 있다. 실제로 올림픽을 비롯한 메이저 국제대회에서 심판들은 챔피언이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지 않는 이상 관대한 점수를 주는 경향이 있다.
현재 개인종합 예선 중간 순위에서 6위에 자리한 손연재는 리본과 곤봉 종목 경기가 끝난 뒤 점수를 합산해 24위 안에 들면 27일 열리는 개인종합 결선에 진출한다. 그리고 이번 대회를 마치면 곧바로 귀국해 내달 1일 아시안게임 리듬체조 단체전, 2일 개인종합 결선에 출전한다.
인천=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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