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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기사 폭행' 연루, 김현 의원 경찰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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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 대리운전기사 폭행 사건과 관련, 현장에 함께 있었던 김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경찰에 출석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김 의원이 23일 오후 5시 15분쯤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24일 오전 10시에 출석하라는 통보를 받았지만, 이날 예고 없이 경찰서를 방문했다.
김 의원은 출석 직전 보도자료를 내고 “국민과 유가족 여러분께 특히 대리기사님께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불상사를 막지 못한 점에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철저한 조사와 수사를 위해 성실하게 참고인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다만 제가 반말 등을 했다거나, 직분을 활용해 수사에 영향을 미치려 했다는 점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김 의원에 대해 “폭행에 직접적으로 가담한 정황은 없는 상태”라면서도 “피의자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 어떤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는 법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과 김병권 세월호 참사 희생자ㆍ실종자ㆍ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 전 위원장 등 유가족 5명은 17일 0시 43분쯤 서울 여의도 KBS별관 뒤편에서 대리기사와 시비가 붙어 유가족 5명이 대리기사와 행인2명을 폭행한 혐의로 19일 불구속 입건됐다. 김 의원은 당시 대리기사에게 ‘너 거기 안 서? 내가 누군지 알아?’등의 반말을 했다고 피해자들이 진술함에 따라 구설수에 올랐다.
한편 경찰은 김 전 위원장을 비롯한 유가족 4명을 25일 오후 1시 추가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김 전 위원장을 제외한 3명은 혐의를 일부 또는 전면 부인하고 있어 신고자 및 목격자 4명과 대질 조사를 벌인다. 김 전 위원장은 1차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했지만, 피해자들의 2차 조사 및 추가 목격자들의 진술에서 드러난 범죄사실을 보다 명확히 하기 위해 소환된다. 지일성 전 진상규명분과 간사는 현재까지 수사결과로는 혐의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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