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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공무원노조, 정당하게 토론에서 반영해야”

입력
2014.09.2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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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일각, 노조 반발에 우려 목소리 "공무원 따뜻한 시선으로 끌고 가야"

새누리당 주호영 정책위의장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주호영 정책위의장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주호영 정책위의장은 23일 전날 열린 공무원연금 개혁 토론회가 전국공무원노조의 반발로 무산된 데 대해 “물리적으로 토론을 저지해서는 안되고 정정당당하게 토론에 임해 입장을 반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공무원노조 입장을 들어보면 경청할 만한 점이 있고 연금제도 개혁에 반영될 부분도 없지 않다”며 이 같이 말했다.

주 의장은 “민간 기업보다 적은 월급과 노동3권의 제약 등을 감안하면 공무원연금이 후불적 성격의 월급이라고 하는 주장은 경청할 만하다”며 “그러나 이런 점들을 논의과정에서 치열하게 토론하고 반영해야지 물리적으로 막아서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주 의장은 이어 “작년 한 해 공무원연금 적자가 2조4,000억 원을 넘어 이대로 가다가는 연금제도 자체가 파탄 날 수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국민 세금 또는 미래세대의 부담으로 고스란히 돌아가는 문제가 있다”면서 “마냥 논의를 덮어둘 수는 없고, 공무원노조가 협의를 이유로 시간 끌기 전략으로 가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주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여론과 공무원노조 등의 의견을 일부 반영해서라도 시급히 공무원연금 개혁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전국공무원노조 조합원 700여명은 전날 한국연금학회 주최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공무원연금 개혁 토론회를 찾아 강하게 반발했고, 결국 토론이 무산됐다.

김현빈기자 hb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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