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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연금개혁 토론회, 노조 반발로 무산 700여명 야유·욕설… 패널 30분 만에 퇴장

입력
2014.09.22 17:38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국연금학회 ‘공무원 연금 개혁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조합원들의 항의로 지연되자 토론회에 참석한 새누리당 의원들이 단상 위 뒷자리에 굳은 표정으로 앉아있다. 배우한기자 bwh3140@hk.co.kr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국연금학회 ‘공무원 연금 개혁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조합원들의 항의로 지연되자 토론회에 참석한 새누리당 의원들이 단상 위 뒷자리에 굳은 표정으로 앉아있다. 배우한기자 bwh3140@hk.co.kr

국회에서 22일 오전 열릴 예정이던 ‘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공무원들의 집단 반발로 취소됐다.

새누리당과 한국연금학회가 주최한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전국공무원노조와 대한민국공무원총연맹 등 단체 소속 공무원 700여명은 “공적연금 팔아먹는 새누리당 규탄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토론회를 저지했다. 이날 오전 10시 개회사를 시작으로 주제발표와 패널토론 등으로 진행되려던 토론회는 패널들이 공무원들의 야유와 욕설 속에 30분 만에 퇴장하면서 결국 취소됐다.

이날 토론회 참석자들과 새누리당 경제혁신특별위원회 위원들은 토론회가 무산되자, 국회에서 1시간 가량 비공개 회의를 열고 향후 일정을 논의했다. 새누리당 김현숙 원내대변인은 “패널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였다”며 “다음달 내로 특위의 공무원연금 개혁 최종안을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종안은 연금학회가 이날 발표하려던 개혁안에 공무원들의 입장을 수렴하는 절차 등을 거쳐 작성될 것으로 전해졌다. 권 대변인은 토론회 무산 후 브리핑에서 “새누리당은 정부, 공무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공무원연금 개혁 절충안을 도출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공무원연금 개혁 관련 토론회나 공청회 등으로 공무원 의견을 수렴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했던 한 패널은 “아마도 연금학회 주최로 공개 토론회를 다시 하기는 힘들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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