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돌아온 박영선… 새정치 내홍 불씨는 여전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심려 끼쳐 송구" 탈당 의사 철회, 오늘 연석회의서 비대위 구성 논의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7일 탈당 의사를 철회하고 비대위원장 사퇴, 원내대표직 한시 유지를 전제로 당무에 복귀했다.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비대위원장 영입 무산 파동으로 촉발된 당내 공개 사퇴 압박을 받고 탈당 가능성을 시사하며 칩거한 지 3일 만이다. 이에 따라 새정치연합은 최악의 고비는 넘겼으나 당과 박 위원장이 모두 깊은 상처를 입어 향후 당 재정비와 대여 협상 등에서 험로가 예상된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당을 집권이 가능한 정당, 국민이 공감하는 정당으로 바꿔 혁신해보고자 호소해봤지만 그 또한 한계에 부딪혀지면서 저 또한 엄청난 좌절감에 떨었다”며 “당을 떠나야 할지 모른다는 깊은 고민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나, 자신을 죽이고 당을 살리라는 원로 고문들의 간절한 요청에 이 자리에 섰다”며 당무 복귀 배경을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어 탈당 시사로 당에 혼란을 끼친 데 대해 “중대한 시기에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며 사과하면서 “그 동안 저의 잘못에 분노한 분들은 제게 돌을 던지십시오. 그 돌을 제가 맞겠다”고도 했다.
박 위원장은 그러면서 당의 혁신을 강조하며 이상돈카드에 반발해 자신의 사퇴를 주도했던 강경파 의원들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모습도 보였다. 박 위원장은 “당이 백척간두에 처했다. 이 당이 국민의 사랑을 받고 또 집권을 꿈꾼다면 당의 현재의 모습을 스스로 돌아보고 끊임없이 바꿔 나가야 한다”며 “60년 전통의 뿌리만 빼고 끊임 없이 혁신해 바뀌어야 한다”고 환골탈태를 강조했다.
박 위원장의 복귀로 새정치연합의 내홍은 일단 수습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이번 사태로 고질적인 계파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진 만큼 갈등의 불씨는 언제든 되살아 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당장 박 위원장이 세월호 특별법 협상과 관련해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만 했을 뿐 원내대표직 사퇴 시점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아 ‘조속한 사퇴’를 주장하는 강경파 의원들과 다시 갈등을 겪을 수 있다. 당 안팎에서는 박 위원장이 세월호특별법 협상을 두 차례나 실패해 더 이상 대여 협상력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적지 않게 나온다.
새정치연합은 18일 전ㆍ현직 대표와 원내대표, 상임고문단 등으로 구성된 연석회의를 개최하고 비대위 구성 논의를 시작한다는 방침이지만, 비대위원장 선정을 두고 계파간 힘겨루기가 불가피해 보인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