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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노갑 새정치 상임고문 '84세 만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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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영문학 박사과정 입학
권노갑(84ㆍ사진)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팔순이 넘은 나이에 모교인 동국대 대학원에서 영어영문학 박사과정을 밟게 됐다.
11일 동국대에 따르면 권 고문은 이번 학기부터 동국대 대학원에 입학, 이날 처음 등교해 손자뻘 되는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들었다.
동국대 경제학과 49학번인 권 고문은 한국전쟁 당시 유엔군 통역관으로 복무했고, 1963년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로 정계에 입문하기 전에는 목포여고에서 영어교사로 3년간 재직하는 등 젊은 시절부터 영어에 조예가 깊었다.
권 고문의 학구열은 유명하다. 정계 은퇴 후 본격적으로 영어 공부에 열정을 불 태운 권 고문은 2007년 3월 강남역에 있는 동시통역 어학원에 등록해 6개월 동안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수업을 들었다. 2009년 2월에는 미국 하와이대로 어학과정을 떠났다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로 6개월 만에 중도하차 한 바 있다. 이후 2011년 한국외대 영문학과 대학원 일반전형에 당당히 합격, 전 학기를 개근한 뒤 지난해 5월 ‘존 F 케네디의 연설문에 나타난 정치사상연구’를 주제로 한국외대 개교 이래 최고령 석사학위를 받았다.
권 고문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하와이로 떠날 때 김대중 대통령께서 꼭 박사까지 따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모교 입학을 결심했다”며 “건강이 허용하는 한 마지막 수업까지 듣겠다”고 만학의 열정을 내비쳤다.
허경주기자 fairyhk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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