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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69%, 국정 전반에 불만족"

입력
2014.09.10 17:53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효자동 무지개청소년센터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바리스타를 꿈꾸는 한 탈북청소년이 건넨 카페라떼를 마시고 있다. 커피 위에 '통일' 문구가 토핑 돼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효자동 무지개청소년센터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바리스타를 꿈꾸는 한 탈북청소년이 건넨 카페라떼를 마시고 있다. 커피 위에 '통일' 문구가 토핑 돼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한국 국민 10명 중 7명이 국정 전반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현재 경제상황에 대해서도 10명 중 6명이 부정적으로 인식했다. 앞으로 경제가 나아질 것이라는 의견은 10명 중 3명에 불과했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는 3월17일∼6월5일 한국 등 세계 44개국 성인 4만8천643명을 설문한 결과를 담은 이 같은 보고서를 9일(현지시간)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 한국인(1천9명)의 69%는 '현재 자국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전반적으로 만족하는가'란 질문에 '불만족한다'고 답했다.

이는 44개국 평균(69%)과 같고 아시아 평균(60%)보다는 높은 값이다.

다만, 한국은 조사기간이 세월호 참사 직후(4월17일∼30일)라 이런 상황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불만족도가 가장 낮은 국가는 중국(8%)이었다. 이어 베트남(12%), 말레이시아(20%), 러시아(36%) 등이 자국 국정에 높은 만족을 보였다.

선진국 중에선 독일이 38%로 가장 낮았다. 영국은 55%, 일본은 60%, 미국은 62% 수준이었다.

퓨리서치 센터 관계자는 "각국 수치는 국정전반에 대한 불만을 보여주는 것으로 정치, 경제, 사회, 안전 상황에 대한 인식을 포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국 경제상황에 대해선 한국 응답자 65%가 '나쁘다'고 답했다.

이는 일본(63%), 미국(58%)과 비슷하나 인도(30%), 독일(15%), 중국(6%)보단 높은 수치다.

1년 뒤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도 한국은 30%로, 중국(80%), 인도(71%), 멕시코(50%), 미국(35%) 등에 뒤졌다. 다만 독일(26%), 일본(15%)보단 앞섰다.

한국에서 현재 가장 심각한 경제문제로는 취업난과 공공부채가 각각 58%로 제일 많이 꼽혔다. 그 뒤를 빈부격차(55%), 물가상승(44%) 등이 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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