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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대책에 가을 대목 겹쳐 분위기 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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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지역 청약 몰릴 가능성도
추석 연휴 이후 부동산 시장은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정부가 내놓은 9·1 대책의 약발과 함께 가을 성수기가 더해지면서 호가가 상승하고 거래가 늘어나는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특히 신규 분양 물량이 대거 쏟아져 일부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청약 열기가 달아오를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런 가운데 이사철을 맞아 전셋값 역시 동반 상승할 것으로 보여 주택 매수를 저울질하는 무주택자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5일 한국감정원은 지난 주(8월26일~9월1일)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보다 0.1% 올라 올 6월 말 이후 10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서울시 발표로 보면 지난달 매매거래된 아파트는 6,805가구로 7월보다 11% 증가했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 등 대출규제 완화 이후 정부가 전방위적인 부동산 대책을 쏟아내면서 시장에 온기가 감돌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추석 이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통상 가을철이 부동산 시장의 대목인 데다 정부 정책에 따른 기대감도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세기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추석 이후 가을 이사 성수기가 본격 시작되면 주택 시장은 더 활기를 띨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신규 아파트 분양이 시장 분위기를 선도할 전망이다. 부동산정보회사인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이달 중순부터 연말까지의 분양물량은 전국 189개 단지 15만6,098가구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12만999가구)보다 30% 늘어난 수치다.
최근 분양 시장 분위기도 예사롭지 않다. 지난달 수도권 청약 경쟁률은 16.6대 1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내년 2월 청약제도가 바뀌기 전에 분양을 받으려는 수요까지 가세해 추석 이후 공급이 예정된 위례나 동탄2신도시 등 인기지역에 청약자들이 크게 몰릴 가능성이 높다”며 “분양시장의 열기가 기존 주택시장의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재건축 기대감에 따른 상승세는 지역별 차별화가 예상된다. 8월 한달 서울 강남구의 매매가격이 0.39% 오르는 등 재건축 수혜 단지들이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선도하고 있지만, 단순한 기대감으로 호가가 올랐던 일부 지역에선 온도 차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매매시장뿐 아니라 전세 등 임대시장도 들썩일 가능성이 높다. 가을 이사철에 따른 수요가 커지는 데 비해 9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이 1만5,000여가구로 전월보다 1만 가구 줄어드는 등 공급상황은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의 경우 주택거래가 늘어나는 등 매매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실수요자라면 무리하게 대출을 받지 않는 조건에서 주택 매수를 고민해볼 시기”라고 말했다.
유환구기자 red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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