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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장외집회 세물이…"세월호특별법 즉각 제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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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대응 고민 깊어…"원내투쟁 집중"vs "빈손회군 안돼"
새정치민주연합은 30일 오후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장외 집회를 열고 정부와 여당에 대한 압박수위를 끌어올렸다.
내달 1일 정기 국회 개회를 앞두고 안팎에서 국회 등원에 대한 압박이 가해오자 이에 맞서 당력을 총결집해 장외에서 세월호법 관철 의지를 과시하며 정부·여당의 성의있는 자세를 촉구하는 여론몰이에 나선 것이다.
지난 2월 이후 6개월만에 장외집회를 연 새정치연합은 국회활동을 저버리고 장외에서 강경투쟁에만 집착한다는 여론의 비판을 의식한 듯 이날 집회를 문화제 형식으로 개최했다.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인사말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사고 한달 뒤 유가족을 만나 진상 규명에 유족들 여한이 없도록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지만 지금은 대통령이 나설 일이 아니라고 한다"며 "죽은 아이들 이름을 부르며 눈물 흘리던 그 대통령이 맞느냐"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원들에게 "진실을 밝혀낼 수 있는 조사위원회를 만들어서 하루속히 진상규명을 시작하기 위해 애썼지만 부족했다. 또 제가 많이 모자랐다"며 지난 두 차례 여당과의 협상과정에 대해 사과한 뒤 "힘을 모아달라. 우리 열정만이 이 일을 해낼 수 있다"면서 지지를 부탁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세월호 유가족 대책위의 김형기 부위원장은 "유가족대책위는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이 제정될 때까지 목숨걸고 관철하겠다"면서 "새정치연합은 박 위원장과 함께 혼연일치 돼서 저희와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연대투쟁을 당부했다.
참석자들은 "유가족이 소망하는 세월호 특별법 즉각 제정하라", "유가족 절규에 대통령은 응답하라", "진실규명 외면하는 새누리당 규탄한다" 등의 구호를 제창하며 정부·여당을 성토했다.
당 지도부는 당초 이날 행사에 당 소속 의원들을 비롯해 전국에서 3천여명의 당원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의원 70여명과 당원 1천여명밖에 모이지 않았다.
'유민아빠' 김영오씨와 동조단식을 벌이다가 지난 28일 열흘만에 단식을 중단한 문재인 의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문 의원측은 당분간 절대안정을 취하라는 의료진의 권유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의원은 이날 저녁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탄생 68주년을 기념해 열린 봉하음악회에도 같은 연유로 불참했다.
집회가 끝난 후 일부 참석자들은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국민대책회의가 주최한 집회에 참석해 힘을 보탰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31일엔 지역별로 세월호법 제정을 촉구하는 홍보전을 벌일 계획이다.
새정치연합은 향후 정국 대응과 관련, 일단 1일 오후 2시에 예정된 정기국회 개회식에는 참석할 예정이지만 이후 본회의 참석 여부 등 국회 일정 전면 참여에 대해선 아직 확실한 방향을 잡지 못한 채 1일 의원총회를 열어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선 "원내투쟁에 집중하자"는 주장과 "빈손으로 회귀할 수 없다"는 강경론이 맞서고 있다.
당 지도부는 장외 투쟁에 대한 싸늘한 여론이라는 '현실'과, 아무런 성과없이 국회에 들어갈 수 없다는 '명분'의 틈바구니에서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3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향후 정국 대응과 관련, "원내에서 새누리당이 진정성을 갖고 의사일정 협의를 제안하면 그에 응하고, 또 밖에선 광화문광장 일대 단식이나 도보 행진을 이어가는 등 원내외 병행이 가능한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내달)1일 유가족과 새누리당의 만남이 의미 있고 성과가 있어야 법안처리 등에서도 여야 간 진지한 대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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