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유민 아빠 "보험금 전액 전처에 양보했다"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이혼 가정사 논란에 직접 해명 "국정원이 김씨 두 딸 뒷조사 정황"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에 들어갔다 40일 만에 병원에 입원한 고 김유민양 아버지 김영오(46)씨가 가정사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김씨는 24일 오전 페이스북에 “병원에 이틀 간 있어 보니 각종 악성 루머와 댓글이 난무했다. 하지만 떳떳하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혼하고 너무 힘들게 살다 보니 두 아이를 보고 싶어도 자주 못 보고, 사주고 싶어도 많이 사주지 못했던 것이 한이 맺히고 억장이 무너지기 때문에 목숨을 바쳐 싸우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씨는 사고 보험금과 관련해서도 “두 달 전 학교에서 여행자 보험금 1억원이 나왔다”며 “나는 우리 유민이한테 해준 게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만 하면 죄인이 된다. 그래서 보험금을 10원도 안 받고 유민 엄마에게 전액 양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더 이상 유민 앞에 놓고 보험금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23일 오전 3시쯤 네이버 뉴스에 유민양의 외삼촌이라고 밝힌 윤모씨가 김씨를 비방하는 댓글을 게시했다. 윤씨는 댓글에서 “이혼하고 10년 간 혼자 애들 키우면서 고생한 건 누나뿐”이라며 “당신이 유민이에게 해준 게 뭐가 있냐”고 써 논란이 일었다. 유가족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는 박주민 변호사는 “유민 엄마가 이 사실을 알고 난 후 내용이 잘못됐다고 외삼촌에게 말해 하루 만에 댓글을 내렸다”며 “보통의 이혼한 가정인데 이를 너무 악의적으로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가족들도 비방 댓글들에 대해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유경근 세월호 참사 희생자ㆍ실종자ㆍ생존자 가족 대책위원회 대변인은 “국정원 요원들이 김씨의 두 딸이 어떻게 자라 왔는지 알아보고 다닌 정황이 포착됐다”며 “유민 아빠 한 명을 죽이는 게 아니라 가족들 분열시키고 와해시키려는 의도로밖에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김씨는 병원의 만류에도 불구, 25일 광화문으로 돌아가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k.co.kr 권재희기자 ludens@hk.co.kr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