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수 주일대사 "내년 한일관계 새 원년"

입력
2014.08.24 14:01
유흥수 신임 주일대사는 23일 부임 일성으로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인 내년을 "새로운 한일관계 출발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유 대사가 이날 오후 도쿄 하네다(羽田) 공항에 도착한 장면이다. 연합뉴스
유흥수 신임 주일대사는 23일 부임 일성으로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인 내년을 "새로운 한일관계 출발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유 대사가 이날 오후 도쿄 하네다(羽田) 공항에 도착한 장면이다. 연합뉴스

유흥수 신임 주일대사는 23일 일본 하네다공항에 도착해 “한일관계가 어려운 시기에 대사로 부임, 참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인 내년을 “새로운 한일관계 출발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 대사는 이날 공항에 대기하던 기자들에게 “양국의 발전적 관계, 안정적 관계, 미래지향적 관계를 위해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할 각오를 가지고 부임했다”며 “(한일간의) 이와 같은 비정상적인 관계가 계속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저의 확신”이라고 말했다.

부임 전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주문이 없었냐는 질문에 유 대사는 “한일관계를 잘 해달라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유 대사는 한국 강연을 마치고 귀국하던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총리와 같은 항공편으로 일본에 입국했다. 과거 일본의 침략전쟁을 반성한 무라야마 담화의 주역인 무라야마 전 총리는 유 대사에게 “상황이 어렵지만 한일관계 개선에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유 대사는 9월중 일왕에게 신임장을 전달, 본격적인 업무수행에 나선다.

이병기 국정원장의 후임으로 부임한 유 대사는 치안본부장(현 경찰청장)과 충남도지사를 역임한 관료출신으로, 12,14,15,16대 국회의원 시절 한일의원연맹 간사장 등을 지내며 한일 의원외교에도 간여했다. 유소년기에 일본에 건너와 10대 시절을 교토에서 생활해 일본어에도 능통하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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