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 박대통령에 ‘국가의 원수 맞다’ 논란

새정치민주연합 장하나 의원이 21일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중의적 의미를 가진 ‘국가의 원수’라고 언급해 논란이 일고 있다.

장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날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이 “세월호특별법은 여야가 합의해서 처리할 문제로 대통령이 나설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는 내용과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인 고 김유민양 아버지 김영오씨와의 면담을 거절했다는 내용이 담긴 기사를 링크했다. 이와 함께 장 의원은 “무책임한 대통령, 비겁한 대통령, 국민들을 구조하는데 나서지 않는 대통령, 진상규명에도 나서지 않는 대통령”이라며 “당신은 국가의 원수가 맞다”는 글을 남겼다. 여기서 ‘원수’란 단어는 국가의 최고 지도자를 가리키는 말과 원한이 맺힐 정도로 해를 끼치는 사람을 일컫는 단어여서 이중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김현숙 원내대변인은 “교활한 방법으로 대통령을 모욕하고 있다”며 “이런 국회의원은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지난해 12월에도 18대 대통령선거를 ‘부정선거’라고 규정하며 박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허경주기자 fairyhkj@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