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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게릭병 환자 돕자"… 얼음물 뒤집어쓰기 뜨거운 릴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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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시작 ' ALS 아이스버킷 챌린지’ 주커버그·팀버레이크 등 '흠뻑'
국내 상륙 스타·정치인 등 동참행진 조인성·전현무 등도 참가 국내 열풍
루게릭병 환자를 돕기 위해 얼음물을 뒤집어 쓰는 방식으로 모금하는 캠페인 ‘ALS(근위축성측색경화증) 아이스버킷 챌린지’가 우리나라에 상륙해 열풍이다. 루게릭병 투병 중인 박승일(43)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 전 코치를 비롯해 연예인, 스포츠 선수 등 유명인들이 동참하고 있으며, 이들이 인터넷에 올린 인증 사진과 영상도 화제다.
아이스버킷 챌린지는 지난달 미국 ALS재단이 난치성 질환인 루게릭병을 대중에게 알리고 환자 치료에 필요한 기부금을 모으기 위해 시작한 캠페인이다. 먼저 얼음물을 뒤집어 쓴 사람이 3명의 동참자를 지목하면 지목된 사람은 24시간 이내에 얼음물을 뒤집어 쓰거나 루게릭병 환자를 지원할 100달러를 미국 ALS재단에 기부하는 방식이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0), 가수 저스틴 팀버레이크 등 유명인들이 얼음물을 뒤집어 썼고, 오바마 대통령은 기부금을 내는 방식으로 캠페인에 동참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네이마르, 외질, 메시, 데이비드 베컴, 카카 등 해외 축구 스타들과 코비 브라이언트, 샤킬 오닐 등 미국 농구 스타들도 대거 참여했다.
우리나라에서는 가수 팀이 가장 먼저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참여했다. 팀은 미국에 있는 지인의 지목을 받아 18일 서울 예술의전당 앞에서 얼음물을 뒤집어 썼다. 팀은 라디오 방송에서 “친구들이 루게릭병에 대해 알 수 있게 돼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팀은 이어 가수 션과 슈퍼주니어 멤버인 최시원을 지목해 이들이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참여했고, 최시원은 같은 그룹 멤버인 동해, 은혁과 박승일 전 울산 모비스 코치를 지목했다. 2002년 루게릭병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인 박승일 전 코치는 19일 경기 용인의 자택에서 인공 눈 스프레이를 맞는 방식으로 참여했다.
박승일 전 코치는 국내 루게릭병 환자들을 위한 승일희망재단을 통해 “루게릭병을 알리는 캠페인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줘 가슴이 벅차 잠을 이룰 수 없다”며 “시원하게 얼음물 샤워를 할 수 있는 당신은 행복한 사람”이라고 전했다. 박승일 전 코치는 대전고 선배인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 배우이자 래퍼인 양동근, 농구 선수 출신 서장훈을 지목했고, 김용태 의원은 20일 국회에서 양동이에 든 얼음물을 자신에게 끼얹었다.
박승일 전 코치의 누나인 박성자 희망승일재단 상임이사는 20일 “미국 ALS재단에 이메일을 보내 이 캠페인을 통해 모인 기부금을 승일희망재단이 루게릭병 요양병원 건립에 쓰겠다는 뜻을 전달했고, 격려 회신을 받았다”며 “단순한 이벤트로 끝나지 않고 루게릭병에 대한 관심과 모금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밖에 배우 조인성, 가수 지드래곤과 에이핑크 멤버 정은지, 방송인 전현무, 개그맨 김준호 등이 캠페인에 참여했고, 해외에 있는 스포츠 선수들도 동참했다. 미국 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는 20일 팀 동료 알렉스 리오스, 레오니스 마틴과 함께 얼음물 세례를 받았고, 독일 프로축구 레버쿠젠의 손흥민도 19일 페이스북에 얼음물을 뒤집어 쓰는 영상을 올렸다. 미국 프로야구 LA 다저스의 류현진은 개그맨 김준호의 지목을 받고 맹연습 중이다.
강은영기자 kiss@hk.co.kr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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