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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민 모두에 신의 축복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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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편 귀국 작별인사… 관제 주파수 통해 영어 대독
프란치스코 교황은 18일 4박 5일의 방한일정을 마치고 한반도 상공을 벗어나는 순간까지 한반도의 평화와 행복을 기원했다.
교황은 이날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환송을 나온 정홍원 총리와 작별 인사를 나누며 “대통령과 정부인사들, 국민들이 마음을 다해 환대해준 것에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정 총리가 “짧은 기간이었지만 한반도에 평화와 사랑을 심어주시고 온 국민에게 겸손한 모습의 ‘큰 인품’을 보여 주셨다”고 감사의 말을 전하자, 교황은 “한국 국민들이 역경에 굴하지 않고 이를 극복해 문화를 일으키고, 산업발전을 이루어 경제대국을 성장한 것과 깊은 신앙심을 가지고 영적 생활을 하고 있는 것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화답했다. 교황은 또 “이 나라의 품위와 존엄성을 주님께서 계속 지켜주시길 기원한다”면서 “인위적 분단상황이 일치를 향해 나아가서 남북 평화통일이 빨리 오기를 바라며, 이는 하나의 희망이자 약속”이라며 축복의 뜻을 전했다.
교황은 이날 서울공항 청사에서 염수정 추기경과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 등 10여명과 악수하거나 포옹하는 등 간단한 환송식을 가졌다. 성남공항 정문 맞은편에는 이른 아침부터 교황을 환송하러 나온 천주교 신자와 인근 주민 등 250여명이 모여 ‘교황님 사랑해요’ ‘I Pray for papa’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교황을 연호했다.
교황을 태운 대한항공 전세기는 이날 오후 1시쯤 로마를 향해 이륙했다. 교황은 이후 약 8분 간 비행한 뒤 한반도를 벗어나기 직전 마지막 작별 메시지를 남겼다. 교황은 “이제 한국을 떠나 로마로 돌아가는 비행기에 몸을 맡기며 박 대통령과 사랑하는 한국 국민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한반도의 평화와 행복을 위해 다시 한 번 기도 드리며 여러분 모두에게 신의 축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항공기 조종사가 교황의 메시지를 관제 주파수를 통해 영어로 대독했으며, 인천 지역관제소(인천ACC) 북부 섹터가 교황의 통신문을 접수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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