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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아시아의 젊은이들에게 준 가르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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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15 교황청 대변인 브리핑 (롬바르디 신부)
- 진행 허영엽 신부(교황방한위원회 대변인): 오늘 8월 17일 롬바르디 신부님 우리 브리핑은 마지막 브리핑인 것 같습니다.?그래서 오늘 전반적으로, 물론 내일 교황님 일정이 남아 있지만 한국에서의 모든 일정에 관한 전반적인 설명과 의미에 대해서 롬바르디 신부님께서 먼저 말씀해 주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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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교황청 대변인): 감사합니다.?허영엽 마티아 신부님, 또 이렇게 많이 와주셔서 감사합니다.?제가 오늘 브리핑 해 드릴 텐데요, 브리핑을 하면서 짤막하게 오늘 교황님의 일정에 대한 정보도 드리고, 전반적인 교황님의 방한과 관련된 의미에 대해서도 얘기를 해 드리고 싶습니다. 저희가 총체적으로 교황님의 방한과 관련된 평가를 하고 있거든요. 이제 거의 끝나가고 있는데요.
오늘은 제가 다양한 메시지를 통해서 이미 전달한 내용인데, 숫자에 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해미 미사에 몇 사람이 왔느냐?’는 질문을 받았는데요. 제가 한국 측으로부터 받은 것이, 23,000명이 그 안에 있었고, 또 18,000명이 성벽 밖에 앉아 계셨습니다. 그러니까 다 더하면 한 41,000명인가요? 오늘 폐막 미사 때 이 정도의 사람들이 오셨습니다. 공식적으로 저희가 전달받은 숫자는 이 숫자입니다.? 또 다른 질문을 받았는데요.?
홍콩에서 온 중국 청년이 사실 오늘 교황님이 폐막 미사를 할 때 홍콩 학생이 ‘참가를 하고 싶다.’라고 청을 했는데, 제가 그 청년을 못 봤어요. 그래서 제 생각에는 이 청년은 교황님이 얼마 후에 홍콩을 방문하게 미사 때 교황님과 함께 참관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는 못 했으니까요. 또 그라시아스 추기경이 차기 아시아청년대회가 2017년에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될 것이라고 선포를 해 주셨지요.
또 해미에서 헬기가 아닌 기차를 타고 돌아왔습니다. 날씨가 안 좋았기 때문에, 또 어디에선가 태풍이 있을 것이다 라는 얘기가 있어서 저희가 기차로 돌아오는 것이 더 안전할 것 같아서 기차로 돌아왔습니다. 이번에는 일반시민들이 타는 기차가 아니라 대통령이 사용하는 기차를 이용했습니다. 아주 짧은 시간였지만 매우 편안하게 돌아왔습니다. 아주 조직이 잘 돼 있었고요. 저희가 문제없이 편안하게 서울로 돌아왔고, 시간도 잘 지킬 수 있었습니다.?
내일은 저희가 한국 대통령과 함께 한반도 평화와 화해를 기원하는 미사를 올리게 될 것입니다. 또 박근혜 대통령께서 교황님과 함께 인사를 하실 겁니다. 사실 직접 교황님을 대통령이 만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니까 미사 때 인사를 하실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 출국할 때 서울공항에서는 한국 정부를 대표해서 국무총리께서 나오신다고 합니다. 참석자 명단도 드렸고요, 제가 해미읍성에서 타 종교 지도자와의 만남에 대해서는 말씀을 충분히 드렸습니다. 여러 종교, 또 한국에 있는 여러 기독교 지도자들도 오실 예정입니다. 그리고 미사 전에 연설은 없을 것입니다.?
제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이번 교황님의 방한에 대해서 종합적인 평가를 하기 시작했는데요, 먼저 느낀 것은 전체적으로 조직이 아주 훌륭했다는 것입니다. 완벽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정말 훌륭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계획된 것들이 아주 철저하게 잘 계획된 것이라는 것이 나타났고, 또 한국의 당국이라든가 한국 교회간의 협력이 아주 잘 이루어졌다고 봅니다. 방한 일정도 별 문제나 예기치 않았던 일 없이 순조롭게 진행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행사에 참석했던 사람들의 숫자도 거의 예상치와 들어맞았습니다. 특별히 생각보다 많았던 것도 아니고, 생각보다 적은 것도 아니고 짐작했던 것과 거의 맞았습니다. 이렇게 많은 참석자들이 있을 것은 예상했습니다. 시복미사가 물론 가장 많은 참석자들이 있었던 행사였습니다. 하지만 대전에서 오늘 있었던 미사도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습니다. 이것은 바람직하고, 또 기대했던 것입니다.?
저희는 이번 일정에 포함된 모든 프로그램이나 이런 것이 굉장히 좋았었다고 생각합니다. 너무나 많지는 않았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스라엘에 갔을 때는 너무 일정이 많았다고 했었는데요, 사흘짜리 일정이었기 때문에 할 수 없었습니다. 이번 방한의 경우는 잘 조직됐지만 일정이 너무 빡빡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또 몇 번에 걸쳐 말씀드렸지만 교황께서는 이번에 정말 건강이 좋았습니다. 아주 컨디션이 좋았습니다. 또 아주 기분도 유쾌했던 것 같습니다. 행복해 하셨고요. 오늘 저녁에도 해미읍성에서의 하루에 대해서 너무나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교황님으로서 봤을 때는 이번 방한은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방한에 대해서 아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계십니다. 이렇게 좋은 방한 자체를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선물이었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교황께서 이렇게 한국에서 경험한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계십니다.?
저로서는 이번 방문이 아주 중요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교황청과 관련된 여러 가지 일을 보면 우선 가톨릭교회가 아시아에 대해서 얼마나 큰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는지를 확인해 주고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늘 아시아를 중시하여 왔지만… 사실 교황의 방문이라고 하는 것은 중요하고, 또 각 지역을 방문했을 때 얼마만큼 교회들이 많이 적극적으로 참여를 해 주고, 또 어떤 문제들이 있는지 각기 다른데요. 이러한 면에서 그런 것으로 방문할 지역을 결정하기 때문에 15년간 아시아 쪽에는 방문하지 않았습니다. 상당히 오랜 기간이죠. 그리고 지난번에 요한 바오로 2세가 방문하기는 했지만 일정은 아주 짧았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또 아시아가 자신에게는 매우 중요하고, 또 방문을 하는 결정하는데 있어서 상당한 우선순위를 차지한다 라는 말씀을 해 오셨습니다. 그것이 이번 방한에 중요한 측면인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해서 이번 방문은 단순하게 한국을 방한한 것이 아니라, 어떤 의미에서 보면 아시아를 방문한 것입니다.?
오늘 아시아 지역 주교의 만남에서도 볼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4일 동안 일정에서만 본 것이 아니라, 앞으로 1월에도 또 교황이 방문을 계획하고 있는데요. 오늘 오전에 참석한 모든 주교 전원이 자국에 교황을 초청하였습니다. 교황은 이렇게 아시아가 자신의 방문을 원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 방한이 어떻게 보자면 교황, 가톨릭교회가 아시아 쪽에 더 관심을 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봅니다.?
또 한 가지 측면은, 이번 방문이 제가 봤을 때는 정치적이라기보다는 더 사목적인 방문이었었습니다. 여러분들이 북한의 상황, 중국의 상황에 대해서 궁금해 하시고 질문도 하셨지만, 교황님의 말씀을 들어보시면 알겠지만 이번 방문의 성격은 그런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번 방문의 성격은 사목적인 관심사를 중심으로 하는 것이었고, 그리고 복음 전파에 역점을 두었던 것입니다.?
정치적이라고 하는 것은 그 배경이 있는 것이죠. 어떤 환경으로서 우리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 방문에 초점은 아니었습니다. 정말 매우 깊은 영적인 방문이라고 저희가 생각하는 이유는, 또 상당히 영성이 깊었던 그런 경험이었던 것은 교회에서의 순교자들에 대한 역할이 강조되었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한국 내의 많은 순교지들을 한국에서 방문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번 방문을 통해서 순교자들이 한국 가톨릭 교회의 역사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 저희가 다시 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해미에서 교황님께서는 폐막미사에 가기 전에 해미순교기념 전시관에 가셨습니다. 그래서 순교기념전시관의 작은 방명록에 이런 말을 쓰셨습니다. ‘이 자리에 있는 순교자들이 저를 믿음의 증인이 될 수 있도록 힘을 주기 바랍니다.’라는 글을 써주셨습니다. 사실 평범한 일반적인 순교자들이 성직자들에게도, 또 교황님에게도 복음과 하느님의 증인이 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시성성의 장관인 안젤로 추기경이 앞으로 시성식이라든지 시복식 준비를 하는 데 상당히 바빠지실 것 같습니다. 또 하나의 중요한 의미는 청년들과 소통이 아주 잘 이루어졌다는 겁니다. 아주 성공적으로 젊은이들과 만나실 수 있었다는 겁니다. 이틀 전에도 제가 말씀드렸지만 사실 문화적인, 또 언어적인 장벽이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다른 청년들과의 미팅과는 다를 수도 있었는데, 사실 그렇지 않았다 라는 것을 저희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문화와 나라와 언어와 무관하게 완벽하게 소통과 대화가 가능하다는 것이죠. 그래서 강론을 통해서 또 여러 가지 말씀을 해 주셨지만 오늘도 폐막미사에서 ‘일어나라!’라고 강조를 하셨습니다. 청년들에게 ‘일어나라!’라고 메시지를 전달하고 또 청년들의 호응을 받으셨습니다. 반응은 아주 뜨거웠습니다. 교황님께서는 카리스마를 가지고 젊은이들과 소통을 하시고, 또 완전히 다른 문화에 속하는 아시아청년들과도 완벽하게 소통을 하셨습니다.?
교황님께서는 또 영어로 연설을 하셨죠. 처음으로 거의 이번 방문에 영어로 청년들에게 연설을 해 주셨는데요. 어쩌면 다른 행사에도 이제는 다양한 언어로 연설을 앞으로 하실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어쨌든 이번에 영어로 성공적으로 연설을 해 주신 것 같습니다.?
또 다른 중요한 의미는요, 교황님이 아주 긍정적으로 여러 다양한 언어로 연설을 하셨다는 겁니다. 이번 방한을 통해서 전 세상에, 한국 가톨릭교회의 근본적인 가치를 전 세계에 알려주고 보여준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보편적인 교회가 더 많은 것을 배우고 풍부해 진 것 같습니다. 한국의 가톨릭교회의 뿌리가 어디에서 출발했는지, 또 평신도를 통해서 어떻게 복음이 전파됐는지 더 얼마나 많은 순교자들을 한국이 탄생시켰는지를 알려줬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을 저희가 새로 발견해서 다른 나라에게도 큰 귀감이 되고 또 격려가 될 수 있습니다. 교황님께서는 또 다양한 방법으로 보편적인 교회가 가져다주는 여러 가지 풍부함을 최대한 많이 전파를 해 주시려고 합니다. 그리고 한국 가톨릭교회만 제공할 수 있는 특별한 선물을 이제 전 세계가 알게 되었습니다. 교황님의 방문을 통해서. 이전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사람들이 잘 몰랐던 사실을 아시아지역에 한국 가톨릭교회의 역사, 또 소중한 가치를 알려줄 수 있게 되었다는 겁니다. 사실 종교적으로도 큰 가치를 주는 것이죠. 하느님의 말씀과 또 믿음의 경험을 통해서 외국 선교사들이 들어오기도 전에 공식적인 성찬전례가 있기도 전에 복음이 뿌리를 내렸다는 겁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우리가 듣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상기시켜줬던 것 같습니다.?
또 교황님께서는 어떻게 보면 교회가 너무 성직자위주로 돌아가면 안 된다 라고 얘기를 해 주셨지요. 항상 이런 말을 하시는데 평신도를 통해서도 교회가 성장할 수 있다. 신부님들이 조금 겸손해질 필요가 있다 라는 얘기를 다시 강조하셨습니다. 그래서 이 세상에 나가서 하느님을 위해서 봉사를 제대로 해야 한다, 성직자들만 모든 파워를 잡고 있는 것이 아니다 라는 얘기를 해 주셨습니다. 표현은 강하지만 의미는 잘 이해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말할 것도 없이 추가적인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사실 프란치스코 교황으로서 추가되는 행사가 없는 것이 이상합니다. 2가지 추가적으로 행해진 행사가 있었는데요. 그 것 중 하나가 아침에 있었던 세례식이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으로 봤을 때는 하느님께서 자신에게 이런 기회를 통해서 누군가에게 봉사하도록 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것은 준비되지 않았고 또 계획되지 않았던 일이었죠. 그래서 이렇게 예기치 않았던 뜻밖의 일이 일어났을 때는 그것이 무언가 새로운 것으로서 좋게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누군가를 만났을 때 그 사람이 갑자기 세례를 청했을 때 그것은 놀라운 것이었지만 그것은 하느님이 행하시는 것이고 하느님의 선물이다 라고 교황께서는 믿으시는 겁니다. 이것을 분명히 표명하셨습니다.?
또 한 가지는 서강대학교의 방문이었는데요. 이것은 갑자기 깜짝 놀라게 하기 위해서 한 것은 아니고 사실 계획했던 것이었습니다. 예수회를 방문하기를 원했던 것이죠. 특히 교회 안에서의 여러 수도자들의 활동, 그리고 대학 안에서의 여러 가지 활동이 교회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것을 이야기하셨습니다. 단순하게 그곳에 가는 것은 수도자들을 만나는 것이라기보다는 조금 더 큰 의미를 갖고 가는 것이다 라고 얘기를 했고, 또 이렇게 수도자들이 한국에서 하는 일들에 큰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관찰된 것은 한국에서는 두 가지 저희가 특별히 느낀 것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국가가 분단되어 이로 인한 고통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 분위기를 저희가 느꼈습니다. 첫날 그런 것을 많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분단된 국가다, 그것 때문에 고통을 겪고 있다, 진정한 평화가 없다, 이러한 이야기를 하고… 무언가 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노력을 한다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분단으로 인한 그런 고통을 저희는 정말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또 한 가지 저희가 느낀 것은, 세월호 참사의 비극이었습니다. 특히 교황께서 여기에 상당히 많은 관심을 표명하였고 세 번에 걸쳐서 관심을 표명하셨습니다. 그것은 이런 고통에 동참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그러한 상징이었습니다. 비극을 겪은 피해자들과 유족들의 고통에 동참하고 공감을 한다는 것이었죠.?
내일 성당에서 또 다시 미사가 열리는데요, 명동 대성당에서 미사가 열리게 될 텐데 위안부 할머니들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나이가 많으신 분들이죠. 그래서 많은 숫자는 아니지만 이 미사에 초대를 받은 분들입니다. 한국 가톨릭 교회에서 이분들을 초대했습니다. 왜냐하면 위안부들은 상당히 많은 고통을 겪은 분들이기 때문에 하느님 앞에 섰을 때 교황께서 그분들에게 어떤 사목적인 태도를 바탕으로 위로를 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봤던 것입니다.?
제가 말씀드릴 것은 이것이 다이고, 얼마나 여러분께 유용했는지 모르겠지만 이번 방한에 대해서 종합적인 평가를 막 시작했기 때문에 그동안 저희가 관찰한 바를 말씀드렸습니다. 시간이 가면서 조금 더 구체적인 것들도 또 포착이 되겠죠. 좀 더 중요한 것들, 또 다른 시각에서 이번 방한의 중요성을 조명해 볼 수도 있겠죠. 시간이 가면서 또 그런 것들이 나오겠습니다.?이제 질문 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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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박 대통령께서 내일 미사에 오신다고 했는데요. 박근혜 대통령 측에서 요청을 하셨나요, 아니면 가톨릭교회가 초대를 해 주신 것인가요? 또 위안부 할머니 세 분이 오신다고 했는데 이름을 받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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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초대는 대통령께서 오시겠다고 먼저 얘기를 해 주셨는데요. 일반적으로 교황님이 한 나라를 방문하면 그 나라의 지도자들이 중요한 행사 때 참여를 하고 오십니다. 박 대통령이 이 미사에 오시기로 하셨고요. 특히 평화와 화해를 기원하는 미사이기 때문에 대통령님께서는 최고의 지도자라서 가야 되겠다고 생각하신 것 같습니다. 박 대통령이 원하신다면 언제든지 저희는 환영하는 입장이고요. 그런데 상황에 따라서 또 다를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저희는 박 대통령께서 내일 저희 평화와 화해를 기원하는 미사에 오시기로 해서 너무 기쁘고요, 또 교황님과 다시 만나고 또 인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더욱 기쁩니다. 왜냐 하면 내일 출국하실 때는 공식행사가 굉장히 간소화됐기 때문에 내일 미사에 오시는 것이 어떻게 보면 공항에 오시는 것보다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두 번째 질문은, 저는 이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름은 모릅니다. 일곱 분이 있다고 제가 얘기를 들었는데요. 위안부 할머니들께서는 일곱 분이 오신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연세가 많으십니다. 그런데 저희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초대했고, 한국 가톨릭 교회가 고통을 받는 분들을 대표하는 의미에서 이 할머니들을 초대했습니다. 구체적으로 공식적으로 알현을 길게 하지는 않을 것 같고요. 교황님께서 입장하시면서 간단하게 인사를 하실 것 같습니다. 그런데 모르죠, 어떻게 될지. 교황님은 항상 우리가 모르는 뜻밖의 방법으로 행동하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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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허영엽 신부: 대통령께서 참석하시는 것은 저희 방준위에서 시복식 미사와 그리고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정식으로 초청장을 보냈습니다. 그래서 거기에 대해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에 오시기로 결정됐습니다. 방준위 집행위원장이신 조규만 주교님 명의로 대통령께 정식으로 서한을 보냈습니다.?답변은 최근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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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박근혜 대통령 관련돼서 하나 더 연관해서 여쭤보려고 하는데, 한국 천주교의 문제는 사실 ‘냉담자의 증가’라고 해서 세례를 받았지만 주일미사에 참여하지 않고 교회활동을 하지 않는 그런 냉담자들의 증가가 지금 한국 천주교의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사실 박 대통령은 중·고등학교 때 가톨릭계 학교를 다니면서 세례를 받은 서류 상 어쨌든 천주교 신자라고 알려져 있는데요. 그런데 그 이후에 박근혜 대통령이 특정 종교에 속하지 않고 있다고 알려졌거든요. 일종에 천주교 입장에서 보면 냉담자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런 사실을 교황님께서 알고 계시는지 궁금하고, 또 역으로 어쨌든 간에 미사를 참여하시는 것이 어떻게 보면 냉담을 푼다고도 볼 수 있고 어떤 그런 신앙적인 조언을 대통령께 해 드릴 가능성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또 한 가지는, ’84년과 ’89년도 때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 오신 일정을 보면 주로 신학생이라든가 교구 사제들을 많이 만났었는데, 이번에 교황님 일정을 보면 교구 사제들이나 신학생들보다는 예수회라든가, 혹은 꽃동네에서 같은 경우는 수도자들, 주로 수도회분들을 많이 만나셨거든요. 이것이 교황님의 어떤 성향이 가미가 된 것인지 그런 부분들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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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 첫 번째 질문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자면, 주교들로부터 교황은 교회의 상황에 대해서 정보를 받으셨습니다. 그리고 일반적인 정보, 다시 말해서 실제로 냉담자가 있고, 또 충실한 신자가 있다 라는 것도 정보를 받았는데, 이것은 한국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많은 나라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교황은 우리가 아는 바로는 항상 모든 사람들에게 ‘오라’라고 말하시는 분입니다. 늘 사람들을 교회로 끌어들이기 위해서 노력을 합니다. ‘교회라고 하는 것은 사랑으로 사람을 끌어야 한다.’라고 하고, 실제로 하느님의 자비, 하느님의 사랑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서 효과적으로 사람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이태리나 또 다른 교회 부분에서 보면 실제로 미사에 착실히 참여하는 가톨릭 신자들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우리가 굳이 ‘왜 사람들이 교회에 오지 않느냐’고를 강조하는 것보다는, 가급적이면 그 사람들로 하여금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하게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합니다.
또한 정말로 가톨릭 신앙을,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을 하면 그것이 어떤 사목적인 활동이나 설교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라고 교황께서는 믿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교황께서는 이 방문을 통해서, 또 봉사적인 태도를 통해서 교회측에 ‘열린 마음으로, 개방된 자세로 사람들을 받아들여라.’라고 고무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또 교황께서는 ‘나는 세례를 줄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그렇게 빨리 답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사목적인 태도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을 받아들일, 끌어안을 준비가 되어 있다 라고 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죠. 교회에 오고 싶어하는 사람, 도움을 받고 싶어하는 사람에게는 도움을 주겠다 라고 하는 정말로 열린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강론에서도 항상 말씀하시는데요, “교회의 문은 열려있어야 한다. 사람들을 교회 밖으로 내보내는 것이 아니라, 밖에 놔두는 것이 아니라 교회로 들어올 수 있도록 문을 열어줘야 한다.”라고 늘 말씀을 하셨고, 그것이 그분의 믿음이기 때문에, 또 그것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말을 할 수가 있습니다. 서강대학교의 방문을 보자면 항상 어떠한 사목 방문이 있을 때마다, 교황이 사목 방문을 할 때마다 할 수 있는 행사라든가 만남은 너무나 많습니다. 모든 교회의 집단들을 다 교황이 만나는 것은 불가능하죠. 예를 들어서 이번 방문에서도 특별히 어떤 사제들을 만나는 만남은 없었습니다. 주교단과는 만났지만 사제들과의 만남은 없었습니다. 그렇죠? 그리고 또 교황께서는 주교단들에게 한 연설에서 ‘사제단과의 거리가 가까워야 된다.’라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왜냐 하면 교황께서는 주교들이 사제에 대해서 굉장히 사목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 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늘 고민하셨기 때문이죠. 그래서 그 연설에서 이것을 강조했던 것이었습니다. 그 자리에 있었던 사제들이 교황께 감사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또 대전에서 오찬을 가지셨는데요. 그때도 신학생들과 만났습니다. 특별한 이벤트는 없었지만, 이 신학생들을 만났습니다. 또 미사에도 신학생들이 있었고요. 신학생들은 또 방문에서 중요한 존재감은 있었지만 특별히 그들을 위한 이벤트는 없었습니다. 매번 그렇게 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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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세월호 유족들을 잘 보살피셔서 굉장히 국민적인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감동한 분들이 많은데요. 34일째 단식하신 김영오 씨가 교황님께 편지도 전달을 해 드렸는데, 교황님께서 직접 주머니에 넣으시고 하셨는데, 또 학생들도 편지를 전달하고 그랬는데, 그런 분들의 편지나 그런 것에 대해서 교황님께서 답을 주시든가 액션을 해 주실 수 있는지.?또 하나는 사제들하고 만나는 시간은 없었는데… 교황님께서는 ‘사제들이 교회 밖으로 나가야 한다.’ 또 ‘가난한 사람들에게 다가가야 한다.’ 또 ‘예언자 정신을 가져야 한다.’ ‘불의에 침묵해서는 안 된다.’ 그런 말씀을 자주 하셨는데, 한국에서도 그런 활동을 가장 앞장서서 하시는 분들이 정의구현사제단인데 그분들의 존재를 교황께서 아시는지, 그리고 그분들을 왜 격려해 주시지 않으시는지 그런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궁금해 하기도 하는데요. 내일 만날 사회적 약자들 이런 분들을 가장 많이 도우신 분들인데 그런 사제단에 대해서 교황님께서 아시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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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 편지에 대해서 먼저 대답을 하겠습니다. 세월호 유족, 아버지가 편지를 건네주셨는데요. 교황님께서 번역된 편지를 읽을 시간이 있으셨는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답을 드릴지는 모르겠습니다. 아시다시피 교황님께서는 요즘 상당히 바쁘십니다. 하실 일들이 많으신데요. 로마에서 받은 편지들 다 읽으시고, 또 때로는 직접 답을 보내시고, 또 어떤 때는 다른 분을 통해서 답을 보내주십니다. 그래서 지금 이 시점에서는 정확하게 교황님이 어떤 방식으로 편지들에 대해서 답변을 해 주실지는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일단 편지는 받으셨고요, 받으셨기 때문에 읽으실 겁니다. 편지의 내용을 읽으실 것은 확실합니다. 이것만으로도 참 소중한 사실이죠. 일반인들은 이런 편지를 통해서 본인들의 마음이라든지 문제라든지 고통을 알려줄 수 있다 라는 것을 아니까요. 아쉽게도 이렇게 밖에 답을 할 수가 없습니다.?
또 두 번째 질문에 대해서는, 아마도 교황님께서는 이 단체에 대해서 알고 계실 것 같은데요. 정확하게 여기에 속해 있는 사제들이 내일 미사에 오실지 안 오실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교황의 방문일정을 계획했을 때, 준비를 할 때 많은 정보를 받으셨고요 또 한국의 상황을 잘 아는 분들로부터도 보고를 받으셨습니다. 오늘 기차를 타고 다시 서울로 올라오면서도 계속 통역을 해 주신 신부님과 이야기를 하면서 올라오셨습니다. 예수회 회원이셨기 때문에 그분은 한국 가톨릭교회에 대해서 아는 내용을 많이 전달해 주셨을 겁니다. 그래서 아마도 한국에서 어떤 단체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지는 잘 알고 계실 겁니다. 또 예수회 회원들이 이런 일을 많이 하고 있다는 것, 저도 아니까 교황님도 아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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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안녕하십니까, 롬바르디 신부님. 교황께서 아시아를 이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신다고 하셨는데요. 그런 것을 봤을 때 어제 식사하시면서 젓가락 사용을 시도하셨나요? 또 한국에서 그럴 기회가 많이 있었나요? 서울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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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 저는 교황께서 젓가락 사용을 시도하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아마 또 보통 식기를 사용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아직까지는 사용하지 않았지만 다음 번 아시아에 방문하면 좀 더 이런 문화체험을 시도하지 않을까요?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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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영엽 신부: 사흘 동안 정말 아주 일정 끝에 굉장히 피곤하신데 오늘도 열심히 브리핑해 주셨습니다. 정말 사흘 동안 저녁에 와서 열심히 이렇게 해 주신 롬바르디 신부님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신부님. ( 박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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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 저 또한 허영엽 마티아 신부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또 기자단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한국에서 조만간 다시 뵐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또 교황님이 방문하실 수도 있으니까요.
● 16:35 교황,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미사 집전
"젊은이여 깨어있으라! 잠든 사람은 춤출 수 없다"는 내용의 강론을 역설한 교황 (▶기사로 보기). 아래는 강론 전문
사랑하는 젊은 친구 여러분,
“순교자의 영광이 너희를 비추고 있다!” 제6차 아시아 청년 대회 주제의 한 부분인 이 말씀은 우리 모두를 위로하고, 우리의 힘을 북돋아 줍니다. 아시아의 젊은이들, 여러분은 그리스도에 대한 고귀한 증언, 위대한 증거의 상속자들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의 빛이시고, 우리 삶의 빛이십니다! 한국의 순교자들은 ― 그리고 아시아 전역의 수많은 순교자들은 ― 자신의 몸을 박해자들에게 넘겨주었습니다. 그들은 우리들에게, 그리스도의 진리의 빛은 온갖 어두움을 몰아내고 그리스도의 사랑은 영광스럽게 승리한다는 영원한 증언을 남겨 주었습니다. 죽음을 이기신 그리스도의 승리에 대한 확실성과 그 승리에 우리도 동참한다는 확신으로, 우리는 이 시대와 환경 속에서 오늘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아가려는 도전을 똑바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방금 우리가 묵상한 이 말씀은 우리에게 위로가 됩니다. 아시아 청년 대회 주제의 다른 부분인 “아시아의 젊은이여, 일어나라!”는 말씀은 여러분들에게 의무와 책임을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이 말씀을 한 마디씩 잠깐 묵상해 봅시다.?
우선 첫 번째 표현인 “아시아”라는 낱말입니다. 여러분들은 아시아의 모든 지역에서 바로 여기 한국에 모였습니다.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은 하느님의 사랑을 드러내도록 부르심을 받은 자기만의 자리와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풍요로운 철학적 종교적 전통을 지닌 아시아 대륙은 여러분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요한 14,6)이신 그리스도를 증언하여야 할 거대한 개척지로 남아 있습니다. 아시아에 살고 있는 젊은이로서, 이 위대한 대륙의 아들딸로서, 여러분들은 여러분의 사회생활에 온전히 참여할 권리와 의무를 지니고 있습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사회생활의 모든 측면에 신앙의 지혜를 불어넣으십시오.?
아시아인으로서 여러분은 또한 아시아 안에서, 여러분의 문화와 전통들 안에서, 참되고 고귀하고 아름다운 그 모든 것을 보고 사랑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으로서 여러분은 또한 복음이 이 유산을 정화하고 승화시키고 완성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세례 때에 받은 성령, 견진 성사로 여러분에게 그 인호가 새겨진 성령의 현존을 통하여, 그리고 여러분의 목자들과 일치하여, 여러분은 아시아의 다양한 문화들이 가지고 있는 수많은 긍정적인 가치들을 존중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여러분들은 무엇이 가톨릭 신앙에 반대되는지, 무엇이 세례 때에 받은 은총의 삶에 어긋나는지, 이 시대 문화의 어떤 측면들이 사악하고 타락하여 우리를 죽음으로 이끌어 가는지도 알아볼 수 있습니다.
아시아 청년 대회의 주제로 다시 돌아가서, “젊은이” 라는 두 번째 낱말을 묵상해 봅시다. 여러분과 여러분의 친구들은 바로 젊은 시절의 특징인 낙관주의와 선의와 에너지로 충만해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여러분의 본성적인 낙관주의를 그리스도교적인 희망으로, 여러분의 에너지를 윤리적인 덕으로, 여러분의 선의를 자신을 희생하는 순수한 사랑으로 변화시켜 주시도록 여러분을 맡겨 드리십시오. 이것이 바로 여러분이 걸어가도록 부르심을 받은 길입니다. 이것은 여러분의 삶과 문화에서 희망과 덕과 사랑을 위협하는 모든 것을 극복해 내는 승리의 길입니다. 이 길에서 여러분의 젊음은 세상과 예수님께 드리는 선물이 될 것입니다.
젊은 그리스도인으로서, 노동자이든 학생이든, 이미 직장 생활을 시작하였든 혼인을 하였든, 수도 생활이나 사제직의 부르심에 응답을 하였든, 여러분은 교회의 미래의 한 부분일 뿐만 아니라 교회의 현재에도 반드시 필요한 사랑받는 지체입니다! 서로 일치를 이루십시오. 언제나 하느님께 더욱 가까이 다가가십시오. 그리고 여러분의 주교님들과 신부님들과 함께, 더 거룩하고 더 선교적이고 겸손한 교회, 또한 가난한 이들, 외로운 이들, 아픈 이들, 소외된 이들을 찾아 섬기는 가운데 하느님을 경배하고 사랑하는 하나인 교회를 일으켜 세우며 올 한 해를 보내십시오.?
오늘 복음에 나오는 제자들처럼, 여러분의 그리스도인 생활에서도 외국인과 궁핍하고 가난한 사람과 마음이 부서진 이들을 멀리하고 싶은 유혹을 받는 기회들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복음에 나오는 여인처럼, 이 사람들은 특별히 “주님, 저를 도와주십시오!”라고 부르짖는 그 여인의 절규를 되풀이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가나안 여인의 간청은 그리스도의 사랑과 환영 그리고 우정을 찾는 모든 이들의 부르짖음입니다. 우리 익명의 도시들 속에 사는 수많은 사람들의 외침이고, 여러분 또래의 수많은 젊은이들이 외치는 절규이며, 오늘날에도 예수님의 이름 때문에 죽음과 박해의 고통을 겪고 있는 모든 순교자들의 기도입니다. “주님, 저를 도와주십시오!” 이것은 흔히 우리 각자의 마음속에서 터져 나오는 절규입니다. “주님, 저를 도와주십시오!” 이 절규에 우리가 응답합시다. 마치 곤궁한 이들에게 봉사하는 것이 주님과 더 가까이 사는 데 방해가 되는 것처럼, 우리에게 도움을 간청하는 사람들을 밀쳐 내지 마십시오. 그래서는 안 됩니다! 도움을 바라는 모든 이들의 간청에 연민과 자비와 사랑으로 응답해 주시는 그리스도처럼, 우리도 그렇게 살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아시아 청년 대회 주제의 세 번째 부분 “일어나라!”는 말은 주님께서 여러분에게 맡기신 책임을 일깨우고 있습니다. 우리는 깨어 있어야 합니다. 성덕의 아름다움과 복음의 기쁨에 대한 우리의 감각을 무디게 만드는 우리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죄와 유혹을, 또 그러한 압력을 허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오늘 화답송 시편은 끊임없이 “기뻐하고 환호하라.”고 우리를 초대합니다. 잠들어 있는 사람은 아무도 기뻐하거나, 춤추거나, 환호할 수 없습니다. “하느님, 우리 하느님이 복을 내리셨네!”(시편 67,6). 사랑하는 젊은이 여러분, 우리는 하느님에게서 “자비를 입었습니다”(로마 11,30). 하느님의 사랑을 믿고, 세상으로 나아가십시오. 그리하여, 여러분의 친구들이, 직장 동료들이, 그리고 여러분의 국민들과 이 거대한 대륙의 모든 사람들이, “여러분에게 베풀어 주신 그 자비로, 이제 그들도 자비를 입게”(로마 11,31 참조) 하십시오. 하느님의 자비로 우리는 구원을 받았습니다.
사랑하는 아시아의 젊은이 여러분, 여러분이 그리스도와 하나 되고 교회와 하나 되어, 분명 여러분에게 많은 기쁨을 가져다줄 이 길을 걸어가기를 바랍니다. 이제, 성찬의 식탁으로 나아가며, 예수님을 세상에 낳아 주신 우리 어머니, 성모 마리아께 간청합시다. 그렇습니다. 우리 어머니이신 성모 마리아님, 저희는 예수님 모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어머니의 자애로운 도우심으로, 저희가 다른 이들에게 예수님을 전하고, 예수님을 충실히 섬기며, 이 나라와 아시아의 모든 나라에서 언제 어디서나 예수님을 찬양하게 하소서, 아멘.
● 16:10 교황 카퍼레이드로 폐막식장 이동
아침부터 내리던 비는 교황 입장 2시간 남짓부터 멈춤. 오후 4시7분 해미읍성 진남문으로 프란치스코 교황 입장. 흰색 기아 카니발 무개차량. 참석자들 “비바 파파” “교황님 사랑합니다” “비바 프란치스코” 등 사회자 말에 맞춰 환호. 교황이 지나가는 쪽으로 참석자들을 계속 따라다니기도. 교황, 한복 입은 어린아이를 본 뒤 차량을 멈추게 해. 경호원이 데려온 아이의 코를 귀엽다는 듯 만지거나, 또다른 어린아이의 볼에 입맞춤하기도. 서문 쪽에 마련된 제단으로 가는 동안 5~6차례 무개차량 정지. 교황, 참석자들에게 엄지손가락 올려 보이기도.
교황, 제단에 입을 맞춘 뒤 축성, 한복을 입고 아기예수를 안은 성모상에 인사. 미사는 통역 없이 이탈리아어로 진행, 각국의 신도들은 자국어로 기도문을 암송
● 15:32 "교황 뵈러 왔어요" 사전 인터뷰
장대비가 내리는 가운데 짙은 녹색의 우의를 입고 행사장 입장을 기다리던 청년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을 다시 만난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검색대에서 만난 청년들은 “지금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에 한 목소리로 “교황과 같은 공간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흥분이 된다”고 했다.
- 양석우(20·바오로)씨:“일생에 교황을 몇 번이나 볼 수 있겠나.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고 감격스럽다”며 “프란치스코 교황의 얼굴을 보면 그가 얼마나 서민적이고 어려운 사람을 위해 일하는 분이 지 알 수 있다”
- 자원봉사자 이선영(25·여·마리아)씨:“어제(16일) 5㎞ 남짓의 짧지 도보순례를 하면서 순례자들의 고통을 알게 됐다”며 “순례를 한 뒤 교황을 뵈니 감회가 남다르다. 두 번째 뵈는데도 믿기지 않고 감사하다”
- 박형순(75·아녜스)·김근선(47·율리아나)씨 모녀:“교황을 만나기 위해 강원도 속초와 인천에서 어제 서산에 왔다”며 “이렇게 가까이서 뵙게 되니 꿈만 같다”고 말했다. 25년 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방한 때 여의도 광장 미사에도 참가했었다는 박씨는 “모든 교황께서 훌륭한 분이셨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은 서민적이고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 분이라서 더 존경한다”며 “교황 방문을 계기로 천주교가 한층 더 신뢰받는 종교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해미성당 신자 조예순(76·여)씨: "오늘 새벽 5시에 해미읍성 와서 9시까지 주변 쓰레기 주웠다. 1989년에 서울 여의도 가서 당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멀찍이서 본 적 있다. 그 뒤로 이번이 2번째다. 교황님 오시니 기분 말할 수 없이 좋다. 그분이 하시는 말씀은 뭐든지 다 듣고 싶다. 남편과 조카사위, 조카딸 등 온가족이 함께 왔다"
- 신합덕성당 신자 김태봉(70) 씨: "1996년부터 성당 다녔다. 교황님 뵙는 건 오늘이 처음이다. 교황님께 듣고 싶은 말은 평화통일. 편안히 걱정 않고 살게 해달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성당에서 오전 11시30분에 버스 4대, 승합차 1대에 나눠 타고 다 같이 왔다. 어제 텔레비전으로 시복식 보면서 감개무량했다. 교황님이 우리나라에 와서 미사를 집전하신다는 게 신앙인으로서 더이상 바랄 것 없는 일이다"
- 양혜선(49·아순타)씨. 일가족 6명이 폐막미사에 참석:“기적을 행하는 교황을 보기보다 진솔한 모습으로 보통사람과 비슷한 생각을 하는 교황을 가까이 보기 위해 왔다”며 “교회의 수장을 가까이에 보니 믿음이 더욱 굳건해 지는 것 같다”. 양씨는 아시아청년대회에 참여한 마카오 출신 청년 2명을 자신의 집에서 홈스테이. 이틀간 청년들을 데리고 있으면서 도산서원 등 안동지역 관광도 시켜줬다.
● 15:20 아시아 청년들 집결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일정 따라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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