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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DJ 5주기 화환 보내겠다” 대화 물꼬 트나

입력
2014.08.14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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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5주기를 일주일 앞둔 11일 일반에 공개된 서울 마포구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내 김 전 대통령 집무실. 집무실은 추도식이 열리는 18일까지 일반인에게 개방된다. 연합뉴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5주기를 일주일 앞둔 11일 일반에 공개된 서울 마포구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내 김 전 대통령 집무실. 집무실은 추도식이 열리는 18일까지 일반인에게 개방된다. 연합뉴스

북한이 14일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5주기(18일)를 맞아 고위급 인사를 통해 개성공단에서 화환을 전달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앞서 우리 정부는 11일 북측에 제2차 고위급 접촉을 제안한 상태여서 화환 전달 과정에서 남북간에 어떤 대화가 오갈지 주목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북한이 오후 7시쯤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김대중 평화센터 앞으로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 명의의 통지문을 보내왔다”며 “김 전 대통령 서거 5주기를 맞아 18일 오전 8시경 개성공업지구에서 고위급 인사가 정중히 화환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혀왔다”고 말했다. 북한은 고위급 인사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2009년 김 전 대통령 서거 때는 김기남 노동당 비서와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이 조문단으로 와 남북간 대화채널이 가동됐다.

김대중 평화센터측은 “오늘 제안이 왔기 때문에 아직 누가 개성에 갈지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방북단에 정부 인사를 포함시킬지 검토 중이다.

이날 북한은 9월 인천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14개 종목 선수 150명과 임원 173명, 취재진 등 모두 352명의 명단을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제출했다. 이 규모는 통상 국제대회 관례에 비해 임원 숫자가 너무 많아 향후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응원단 규모는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북한은 이날 오전과 오후에 걸쳐 원산 일대에서 동북 방향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 5발을 잇따라 쐈다. 합동참모본부는 “발사체는 300㎜ 대구경 방사포로 추정된다”며 “3발은 220여㎞, 2발은 200여㎞를 날아갔다”고 밝혔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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