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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억류 케네스 배 영사 면담 4개월 만에 허용

입력
2014.08.13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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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억류 케네스 배 영사 면담 4개월 만에 허용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씨의 영사 면담이 4개월 만에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북한에서 미국의 ‘이익대표국’역할을 하는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 관계자들이 지난 11일 특별교화소에서 배 씨를 면담했다. 배씨에 대한 영사 면담은 이번이 12번째로 북한 당국은 지난 4월 18일 이후 4개월 동안 스웨덴 대사관의 영사 면담 요청에 반응을 보이지 않다가 이번에 허용했다.

이번 면담에서 스웨덴 대사관 측은 배씨가 지난달 30일 병원에서 퇴원해 교화소로 이감된 사실을 확인했다. 지난해 5월 북한 최고재판소로부터 적대범죄 혐의로 15년형의 노동교화형을 선고 받은 배씨는 건강 악화로 지난해 8월부터 외국인 전용병원인 평양친선병원에서 5개월 간 입원치료를 받고 올 1월 교화소로 돌아갔다가 3월 말 다시 입원했다.

중국에서 북한 전문 여행사를 운영하던 배씨는 2012년 11월 외국인 여행객들을 인솔, 함경북도 나진항을 통해 북한에 들어갔다가 꽃제비(길거리에서 구걸하는 고아)들의 사진을 촬영한 혐의로 억류돼 재판을 받았다.

배씨는 한국전쟁 이후 북한에 가장 오래 억류돼있는 미국인으로 현재 21개월째 억류 중이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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