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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세월호특별법 합의 깨면 정치가 아니다"

입력
2014.08.13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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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 인터뷰… 재협상 요구 일축 "박영선 휘둘리면 野 어디로 가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1일 국회 의원회관 자신의 사무실에서 한국일보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왕태석기자 kingwang@hk.co.kr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1일 국회 의원회관 자신의 사무실에서 한국일보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왕태석기자 kingwang@hk.co.kr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세월호특별법 합의를 번복한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해 “박영선 원내대표가 강경파에 휘둘리면 새정치연합은 어디로 가느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 상세 인터뷰 보기)

김 대표는 새정치연합이 사실상 합의를 파기한 11일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비상대권을 부여받은 박 원내대표가 합의문에 사인하고 국민께도 다 알리지 않았느냐”면서 야당의 합의 파기를 지적했다. 하지만 꽉 막힌 세월호특별법 정국에서 정치력을 보여 달라는 각계의 지적에 대해서는 “그렇게 해서 풀릴 문제가 아니다”고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야당에도 강경파와 온건파가 있을 텐데 어느 쪽이 좀 더 합리적이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주장을 하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 과정이 오히려 야당에게는 새로운 리더십이 탄생할 기회”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야당의 재협상 요구에 대해서는 “지난한 과정을 거쳐 이뤄낸 합의를 깨면 정치가 아니다”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세월호특별법 협상과 관련한 전권을 이완구 원내대표에게 넘겼다”며 당 대표 자격으로 정치적 담판에 나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김 대표는 여야 협상과정에서 야당 측에 특별검사 추천권을 제안했던 사실에 대해서는 “솔직히 여당 입장에서 민간인으로 구성된 진상조사위에 수사권을 줄 수는 없기에 다른 건 다 양보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야당은 자꾸 불순한 의도를 갖고 대통령의 7시간 행적을 밝히라고 하니 얘기가 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야당이 자신의 책임론을 제기하는 데 대해서는 “여야 대표들끼리 은밀하게 나눈 대화가 곧바로 공개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김현빈기자 hb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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