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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F서 한미중일에 북한까지 장관 회담"

입력
2014.08.07 22:37
지난해 7월 브루나이 세리 베가완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중 북한 박의춘(앞줄 오른쪽 끝) 외무상이 윤병세(뒤줄 왼쪽에서 두번째) 외교부 장관 앞을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해 7월 브루나이 세리 베가완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중 북한 박의춘(앞줄 오른쪽 끝) 외무상이 윤병세(뒤줄 왼쪽에서 두번째) 외교부 장관 앞을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과 일본 정부가 8~11일 미얀마에서 열리는 아세안 관련 회의 때 양국 간 외무장관 회담을 개최하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마이니치신문이 7일 보도했다. 미국이 한일 간 관계 개선을 강하게 요구하는 가운데 양국 정부는 외교장관 회담으로 대화를 촉진한다는 방침에 의견 일치를 봤다고 신문은 전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장관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등 미얀마에서 열리는 아세안 관련 다자회의에 나란히 참석한다. 보도대로라면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의 유엔 총회 이후 11개월 만에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성사되는 셈이다.

아울러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을 포함한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담도 개최된다고 교도통신과 마이니치는 전했다.

지난해 7월 브루나이에서의 3자 회담 이후 13개월 만에 3국 외교장관 회담이 열리면 북핵 문제에 관한 대응이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납치 문제 전면 재조사를 둘러싼 일본의 대북 독자 노선에 관해 한국과 미국은 일본이 한미일 공조 체계를 흔들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3국은 또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고 미사일 발사 등의 도발을 중단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교도통신은 기시다 장관이 케리 장관과 개별회담을 하기로 했고 리수용 북한 외무상,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각각 접촉하는 방안을 모색한다고 전했다. 기시다 장관은 리 외무상과 회담에서 납북 일본인 재조사, 북일 수교 등의 문제를 논의하고 왕 외교부장과 대화에서는 중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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