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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윤 일병 사건, 군 통수권자가 사과해야”

입력
2014.08.0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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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방위 소속 진성준 의원 주장

새정치민주연합 진성준 의원은 윤모 일병 폭행 사망 사건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 있는 사과를 촉구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진 의원은 5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대통령은 우리 군에 최종 통수권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며 “군에서 이런 사고가 발생했는데 이 문제에 대해서 대통령이 책임 있게 사과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진 의원은 “지금 우리 국민들의 여론은 이런 군대에 우리 아들을 보낼 수 없다고 하는 것”이라며 “전쟁터에 나가 싸우다 전사를 해도 억울한 일인데 동료 병사들에게 구타를 당하고 가혹행위를 당해서 죽어야 했다고 하면 이런 군대에 어떻게 마음을 놓고 자식을 보낼 수 있단 말이냐”며 이같이 말했다.

야당에서 윤 일병 사건과 관련해 대통령을 정면으로 겨냥한 발언은 진 의원이 처음이다. 앞서 새정치연합은 사건 발생 당시 국방부장관이었던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을 비롯한 군 수뇌부에 대한 문책론을 촉구한 바 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있어서는 안될 사고로 귀한 자녀를 잃은 부모님과 유가족을 생각하면 너무나 마음이 참담하다”며 “모든 가해자와 방조자들을 철저하게 조사해 잘못 있는 사람들은 일벌백계로 (다스리겠다)”고 강조했을 뿐, 유감 표명이나 대국민 사과는 언급하지 않았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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