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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사퇴… 회오리 몰아치는 새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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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재보선 호된 후유증, 손학규 "정계서 떠나겠다"
김한길·안철수 "물러나겠다" 지도부 총퇴진 비대위 체제로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가 31일 7ㆍ30 재보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동반 사퇴했다. 이어 경기 수원병(팔달)에 출마했다 낙선한 손학규 상임고문가 정계은퇴를 선언하는 등 새정치연합이 재보선 후폭풍에 휘말리면서 혼돈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이겨야 하는 선거에서 졌다. 죄송하다”며 “모든 책임을 안고 공동대표 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는 백의종군의 자세로 새정치연합이 부단한 혁신을 감당함으로써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했다.
안 대표도 최고위에서 “넉 달 동안 최고위원들께 많이 의지하고 배웠다. 선거결과는 대표들 책임”이라며 “평당원으로 돌아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퇴의 변을 밝혔다. 이에 앞서 두 대표는 비공개 회동을 갖고 동반 사퇴의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대표의 사퇴에 따라 최고위원단도 총사퇴를 의결했다.
이에 따라 새정치연합은 박영선 원내대표가 이끄는 비상대책위원회의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박 원내대표는 주말까지 의견수렴을 거쳐 내달 4일 의원총회에서 비대위 구성 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김ㆍ안 공동대표 체제 붕괴는 3월 26일 새정치연합 창당 이후 4개월 만이다.
손 고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7ㆍ30 재보선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고 이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정치에서는 들고 날 때가 분명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평소 생각”이라며 “지금은 제가 물러나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손 고문의 정계은퇴로 야권의 대선 경쟁구도의 변화가 불가피 보인다. 손 고문의 전격적인 은퇴 선언이 당내 계파 수장들에게도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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