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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도 깜짝 놀란 재보선 결과

입력
2014.07.3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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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9대 6 현상유지 수준에서 전망

순천·곡성 “지역구도 넘지 못할 것” 오판

재보궐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사진 오른쪽), 안철수 공동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각각 사퇴 기자회견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차량에 올라 국회를 떠나고 있다. 뉴시스
재보궐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사진 오른쪽), 안철수 공동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각각 사퇴 기자회견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차량에 올라 국회를 떠나고 있다. 뉴시스

‘11 대 4’로 요약되는 7ㆍ30 재보선 결과는 전문가들도 예상치 못한 파격적인 결과였다. 당초 다수의 전문가들은 9 대 6 정도로 여야가 현상유지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기 때문이다.

앞서 한국일보가 재보선을 3일 앞둔 27일 여론조사 및 정치평론가 등 12명의 전문가들에게 판세 전망을 취합한 결과, 여야 승패를 두고 9 대 6으로 내다보는 의견이 5명으로 가장 많았고, 7대 8이나 8대 7로 엇갈린 의견도 있었다. 물론 10대 5로 “여당 압승, 야당 참패”라는 실제 결과에 근접한 내용도 있었지만, 이 역시 호남 4곳의 야당 승리를 전제로 한 의견이었다. (▶자세히 보기)

이처럼 전문가들이 ‘오판’을 하게 된 배경에는 전남 순천ㆍ곡성의 이변이 결정적이었다. 당초 선거기간 내내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의외로 선전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속속 발표됐지만, 전문가들은 “결국에는 공고한 지역구도의 벽을 넘어서지 못할 것”이라며 이정현의 돌풍을 미풍(微風)으로 단정지었기 때문이다. 실제 설문에 응답한 전문가들 다수는 “정당 조직력을 뛰어넘기 힘들다” “지역주의를 무시할 수 없다”는 식의 견해를 내놨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전남 순천곡성도 내주고 수도권에서도 한 석 밖에 얻지 못하는 등 야당이 참패하는 결과가 나오면서 전문가들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가게 됐다는 평가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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