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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곡성 51% 최고, 동작을 46.8%

입력
2014.07.3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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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ㆍ30재보선의 최대 접전지였던 동작을과 전남 순천ㆍ곡성 투표율이 재보선으로는 드물게 50%를 넘나들었다. 다만 제도도입 이후 사전투표에서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하면서 높은 투표율이 기대됐던 최종 투표율은 의외로 저조했다. 여름 휴가철과 겹친 탓인지 역대 재보선 평균도 밑돌았다.

3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잠정집계한 15개 선거구 평균 투표율은 32.9%을 기록했다. 역대 재보선 중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7.98%)을 기록했지만 전체 투표율은 지난 2000년 이후 14차례 치러진 재보선 평균 투표율(35.3%)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지방선거 직후 실시되는 여름 재보선 투표율은 정치적 피로감이 높아진데다 휴가철과 겹치기 때문에 투표율이 낮았다는 분석이다. 역대 휴가철인 7~8월에 실시되는 재보선의 경우 34.1%의 투표율을 보인 2010년을 제외하고는 2002년 29.6%, 2006년 24.8%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여야 후보간 경쟁이 치열했던 격전지에서는 투표율이 고공행진했다. 최대 격전지로 분류된 서울 동작을과 전남 순천ㆍ곡성의 투표율은 하루종일 고공행진을 보였다. 전남 순천ㆍ곡성은 51.0%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고, 서울 동작을은 46.8%로 그 뒤를 이었다. 두 지역은 지난 25~26일 실시된 사전투표에서도 각각 13.23%와 13.22%로 높은 투표율을 기록, 여야 지지층이 크게 결집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여당이나 야당의 압승이 예상되는 지역에서는 투표율이 바닥을 기면서 전체적으로 투표율을 깎아 먹었다. 여야 텃밭인 광주 광산을과 부산 해운대 기장갑은 각각 22.3%과 22.9%로 최저 투표율을 기록해 평균 투표율을 깎아 먹었다. 특히 광주가 최저 투표율을 기록한 데는 새정치연합 권은희 후보를 둘러싼 공천 잡음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사전투표 효과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란 평가가 우세하다. 이번 재보선의 사전투표율이 평균 7.98% 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결과적으로 최종투표율을 끌어올리지 못했다는 점에서 원래 투표 의사가 있었던 유권자들의 투표 시기를 앞당기는 ‘분산효과’를 만드는 데 그쳤다는 지적이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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