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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파 김 엄마 자수… 유대균·박수경씨 구속

입력
2014.07.28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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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73·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 도피를 도운 혐의로 지명수배됐던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신도 ‘김 엄마’ 김명숙(59)씨와 유씨 운전기사 양회정(55)씨의 부인 유모(52)씨가 28일 검찰에 자수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헌상 2차장검사)에 따르면 김씨 등은 “5월 27, 28일 경기 안성시 금수원을 함께 빠져 나와 여기저기에서 머물렀다”며 “검찰이 자수할 경우 선처해준다는 보도를 보고 자수를 결심했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양씨의 부인에게 유씨 도피처 준비를 지시하고, 양씨 부인은 이에 따라 여동생(47)에게 연락해 도피처를 마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유씨 사망 사실을 7월 21일 이후 언론 보도를 통해 뒤늦게 알았고 금수원을 떠난 뒤 양씨 등과 연락한 적도 없다고 검찰에 진술했다.

김씨와 양씨 부인은 이날 밤 늦게까지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검찰은 이들을 29일 한차례 더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청해진해운 등의 돈 99억원을 빼돌리거나 회사에 손실을 끼친 혐의(횡령 및 배임)를 받고 있는 유씨의 장남 대균(44)씨가 이날 구속됐다. 또 범인 은닉 및 도피 혐의를 받고 있는 구원파 신도 박수경(34·여)씨와 하모(35·여)씨도 함께 구속됐다.

이환직기자 slamh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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