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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로커는 27세 때 죽어… 나도 그 나이에 죽을까 봐 떨었지”

입력
2014.07.23 05:00

신해철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지녔다. 그의 트위터엔 6만명 넘는 추종자(팔로어)가 있다. 그의 한마디가 사회적 파장으로 이어지는 이유다. 수만의 추종자를 거느렸으나 정작 그는 트위터에서 그 누구도 따르지 않는다. 아무도 팔로잉하지 않는 일명 ‘빵 팔’ 이용자다. 교주의 면모를 드러내고 싶은 의도의 반영일까. 신해철은 손사래를 쳤다. “처음 트위터를 사용할 때 김동률과 윤도현 정도만 팔로잉했다가 팔로어 숫자에 비해 왜 팔로이이가 적느냐는 비난이 많아” 아예 ‘빵 팔’을 택했다. 신해철과의 인터뷰 도중 한국일보 트위터 계정(@Hankookilbo)을 통해 트위터 이용자의 질문을 받았다. 짧은 시간에 적지 않은 질문이 쏟아졌다. 트위터 이용자와의 질의응답을 요약했다.

_예전과 달리 돈을 많이 들이지 않고 음반 녹음을 하는 이유는.

“돈을 많이 들여 음반을 녹음하거나 콘서트를 하기가 (한국의 음악 시장에선) 불가능하다. 해외 시장을 개척해 (큰) 덩치에 맞는 음악을 하려 했으나 그렇게 할 수 없었다. 영국에서 공부하면서 생각도 바뀌었다. 영국은 사회보장이 잘돼 검소하게 살면 음악을 계속할 수 있다. 그래서 대형 스튜디오도 있고 싼 스튜디오도 있다. (그룹 넥스트 시절에는) 저렴하게 녹음할 수 있는 스튜디오가 국내에 없었다.”

_요즘 가장 ‘핫하다’고 생각하는 뮤지션은.

“국내는 나, 해외는 관심이 없다(웃음). 나는 최신 유행 음악을 듣지 말라고 주장한다(그래서 요즘 핫한 해외 뮤지션은 뭐라 말하기 힘들다). 유행한 지 6개월 정도 지난 노래를 들으면 쓰레기를 들을 확률이 1,000분의 1로 줄어든다. 안 좋은 음악은 인기가 급격히 꺼지니까.”

_로커의 평균수명이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나.

"그걸 내가 어떻게 아나. 로커의 희망 수명은 있다. 27세다. 지미 헨드릭스와 짐 모리슨, 제니스 조플린이 죽은 나이다. 그래서 27세에 죽으면 천재라고들 하지 않나. 나도 그 나이에 (죽을지도 몰라) 떨었다(웃음).”

_살이 많이 쪘다.

“이제 슬슬 빼려 한다. 이번엔 (감량이) 오래 걸린다. 15㎏ 정도를 뺐다가 다시 찌기를 열번 이상 반복했다. 수술 뒤 체중이 20㎏ 가량 줄었다가 40㎏이 쪘다. 진폭이 커서 그런지 이번엔 좀 힘이 든다. 자전거를 꽤 열심히 타는데 친구 관계가 나빠서인지 함께 타는 연예인 친구가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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