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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금리인하 가능성 커졌다

입력
2014.07.22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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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총리·韓銀 총재 회동서 "내수부진 등 하방리스크" 공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1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상견례 겸 조찬 회동을 갖고 “경기 회복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내수부진 등 하방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두 사람은 “경제가 안정적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재정 등 경제정책과 통화정책의 조화를 이뤄 나가겠다”는 정책 공조의 뜻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내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14일)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더욱 커진 것으로 보인다. 경기부양을 위한 총력 대응을 주장해 온 최 부총리에게 더욱 힘이 실리게 될 전망이다.

1시간여 동안 회동을 가진 직후 이 총재는 기자들과 만나 “경제를 보는 시각이 최 부총리와 큰 차이가 없다”며 “거시경제 전반에 대한 인식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기준금리 결정은 한은의 고유 권한인 만큼 회동에서 금리의 ‘금’자도 꺼내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최근 기준금리 인하를 강하게 압박하는 발언으로 한국은행의 독립성을 침해한다며 이 총재가 날 선 반응을 보이자 한 발 비껴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이날 두 사람의 회동으로 조기 금리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신동수 NH농협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지금까지 정부와 한은의 공조에 대한 입장을 재확인한 자리였다”며 “시장은 이미 8월 금리인하를 확신하고 있으며 과연 연중 두 차례 인하가 이뤄질지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한국은행이 3분기에 금리를 한 차례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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