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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페르시 장거리 헤딩 슛 등 명장면 11선

입력
2014.07.14 09:21
판 페르시(네덜란드)가 스페인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터뜨린 '장거리 헤딩슛'. AP 연합뉴스
판 페르시(네덜란드)가 스페인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터뜨린 '장거리 헤딩슛'. AP 연합뉴스

지난달 13일 개막해서 한 달간 전 세계 축구팬을 열광시킨 브라질 월드컵이 독일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64경기에서 171골이 터진 가운데 영국 신문 텔레그래프는 14일 이번 대회에서 나온 '베스트 골' 11개를 추려 보도했다.

먼저 로빈 판 페르시(네덜란드)가 스페인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터뜨린 '장거리 헤딩슛'이 이름을 올렸다.

판 페르시는 팀이 0-1로 뒤진 전반 44분에 중원에서 날아온 긴 패스를 그림 같은 헤딩슛으로 연결해 네덜란드 5-1 대승의 시발점을 만들었다.

특히 이 골은 무려 16m 거리에서 나와 월드컵에서 슈팅 거리를 측정하기 시작한 1970년 월드컵 이후 '최장거리 헤딩슛'이 됐다.

판 페르시의 헤딩슛은 축구 팬들로부터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패러디 되는 등 대회 초반 큰 인기를 끌었다.

콜롬비아의 하메스 로드리게스(앞)가 28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16강전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전반 28분 선제골을 넣자 콜롬비아 선수들이 로드리게스를 선두로 일제히 달리고 있다. AP 연합뉴스
콜롬비아의 하메스 로드리게스(앞)가 28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16강전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전반 28분 선제골을 넣자 콜롬비아 선수들이 로드리게스를 선두로 일제히 달리고 있다. AP 연합뉴스

두 번째로는 이번 대회 득점왕에 오른 하메스 로드리게스(콜롬비아)가 우루과이와의 16강전에서 넣은 득점이 선정됐다.

로드리게스는 이날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공중볼을 가슴 트래핑으로 떨어뜨려 놓은 뒤 왼발 발리슛으로 그림 같은 골을 작렬했다.

브라질의 '축구 영웅' 네이마르도 빠지지 않았다. 네이마르가 카메룬과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넣은 선취골이 세 번째로 꼽혔다.

네이마르는 당시 루이스 구스타부(볼프스부르크)가 중원 왼쪽에서 공을 빼앗아 측면을 돌파한 뒤 땅볼 크로스를 올리자 오른발로 공의 방향을 살짝 바꿔놓은 재치있는 슛으로 1-0을 만들었다.

호주의 팀 케이힐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선수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케이힐은 네덜란드와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팀이 0-1로 뒤진 전반 21분에 페널티 지역 안으로 쇄도하며 센터서클 부근에서 넘어온 긴 패스를 그대로 왼발 논스톱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코너 플래그를 상대로 권투 선수 흉내를 내는 특유의 골 세리머니까지 더해진 멋진 장면이었다.

이밖에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이란을 상대로 후반 추가 시간에 터뜨린 결승 중거리포, 다비드 루이스(브라질)가 콜롬비아와의 8강전에서 선보인 30m 프리킥 득점 등이 '베스트 골'에 선정됐다.

또 다른 영국 신문 미러는 이번 대회 '베스트 11'을 자체적으로 선정했다.

이 신문이 뽑은 '베스트 11'으로는 골키퍼에 마누엘 노이어(독일)를 비롯해 필드 플레이어로는 토마스 뮐러(독일), 메시, 로드리게스, 아리언 로번(네덜란드),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아르헨티나), 필리프 람, 마츠 후멜스(이상 독일), 론 플라르(네덜란드), 치아구 시우바(브라질), 리카르도 로드리게스(스위스)가 선정됐다.

▶2014 브라질월드컵 골 'TOP 10'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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