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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 “홍명보 감독 2015 아시안컵까지”

입력
2014.07.0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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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대회의실에서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거취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대회의실에서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거취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가 브라질 월드컵에서 실패를 거둔 홍명보(45) 감독을 끌어 안았다.

허정무(59) 협회 부회장은 3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월드컵의 부진을 두고 감독이 물러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라며 “모든 책임을 홍 감독에게 떠넘기는 것은 옳지 않다고 판단해 계속 신뢰하고 지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월드컵에서 1무2패로 1998 프랑스 대회 이후 16년 만에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쓸쓸하게 짐을 쌌다. 허 부회장은 “홍 감독이 월드컵 조별리그 벨기에전이끝난 뒤 황보관 기술위원장에게 사퇴 의사를 밝혔고, 귀국 후에도 정몽규 축구협회장에게 재차 사퇴 의사를 밝혔다”면서 “그러나 정 회장이 협회 집행부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말하며 만류했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홍 감독의 월드컵 준비 기간 부족과 협회의 지원 부족, 그리고 내년 1월 호주 아시안컵 등을 고려해 다시 한번 기회를 주기로 했다. 홍 감독의 임기는 내년 6월까지이며 사실상 마지막 국제 대회는 아시안컵이다.

허 부회장은 “국민들은 홍 감독이 선수로서, 감독으로서 한국 축구에 남긴 발자국과 우리에게 선사했던 기쁨과 희망을 잘 알 것”이라며 “비록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 목표로 했던 성적을 거두진 못했으나 브라질에서의 실패를 거울삼아 아시안컵에서 대표팀을 잘 이끌어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 부회장은 브라질 월드컵 실패의 책임론에 대해 “지금 당장 누가 책임진다고 말하기 어렵다. 월드컵 준비 과정부터 끝날 때까지 세밀하게 분석하고 있고, 이 부분을 토대로 대책을 세우고 개선 방법을 찾겠다. 또 그 때 책임질 사람이 있으면 책임을 질 것”이라고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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