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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따라오는 중국 스타 기업인들은 누구

입력
2014.07.02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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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인 250여명 방한, 역대 최다

‘차이나 머니’의 위력인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방한하는 중국의 대표 기업 총수들. (왼쪽부터)리옌홍 회장, 마윈 회장, 런정페이 회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방한하는 중국의 대표 기업 총수들. (왼쪽부터)리옌홍 회장, 마윈 회장, 런정페이 회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리옌홍(李彦宏) 바이두 회장, 쓰셴민(司?民) 중국남방항공 회장, 왕샤오추(王曉初) 차이나텔레콤 회장, 창샤오빙(常小兵) 차이나유니콤 회장은 세계 2위 경제대국 중국의 대표적인 기업 총수들이다. 세계적으로 명성을 날리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한국을 방문한 적이 없다는 것은 공통점이다. 이들을 포함해 중국의 대표 기업인들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동시에 방한한다.

2일 대한상공회의소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4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는 국가 간 비즈니스 포럼 사상 가장 많은 한중 기업인 420여명이 참석한다. 이중 중국 기업인은 250여명으로 지금까지 방한한 외국 경제사절단 중 최대 규모다.

중국 최대 검색포털 바이두 회장을 비롯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비바바의 마윈(馬云) 회장, 세계적인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기술유한공사의 런정페이(任正非) 회장, 아시아최대 항공사인 중국남방항공 회장, 중국 1ㆍ2위 이동통신사인 차이나텔레콤과 차이나유니콤 회장, 세계최대 수준 은행인 중국은행 톈궈리(田國立) 회장, 중국을 대표하는 종합가전기업 TCL그룹 한팡밍(韓方明) 부회장, 충칭강철 류자차이(劉加才) 회장, 왕원인(王文銀) 정웨이국제그룹 회장 등 방한하는 기업인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이중 마윈과 런정폐이 회장은 공식적으로 방한한 적이 있다.

우리도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경제 4단체장과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한동우 신한금융지주회사 회장,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김정래 현대중공업 사장, 이영훈 포스코 부사장,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 등 병상에 있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제외한 재계 대표선수 170여 명이 중국 기업인들을 상대한다.

이번 포럼에서 포스코와 충칭강철, SK와 정웨이, SKC와 TCL 등이 양 기업간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다. 충칭에 제4공장을 건설하려는 정몽구 회장 등은 시진핑 주석과 별도 간담회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 한중 포럼 등 그간 한중 경제협력의 단골 메뉴는 한국의 제조업 분야의 중국 투자였지만 이번에는 성격이 확 바뀐다. 바이두 아리바바 남방항공 중국은행 등이 참가해 제조업 이외에 IT와 금융, 서비스 분야의 한국 투자가 다뤄질 예정이다. 코트라도 방한 첫날인 3일 서울 염곡동 본사에서 중국 경제사절단을 상대로 ‘한국 투자 환경 설명회’를 개최한다. 그 동안 중국은 투자를 유치하고 우리는 투자를 했다면 이제는 우리도 거대한 경제력을 갖춘 중국에게 투자를 권유하는 셈이다.

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과거 일방향 포럼에서 이제 양방향으로 변화한 것은 거대 자본력을 바탕으로 세계 경제를 주무르는 일명 ‘차이나 머니’와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창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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