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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경기 연속 MOM… 메시의 독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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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골…매 경기 골 사냥, 나이지리아 감독 “메시는 목성에서 온 사나이”
브라질 월드컵이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27ㆍ바르셀로나)의 독무대로 흘러가고 있다. 아르헨티나 유니폼만 입고 월드컵만 나가면 어깨를 움츠렸던 메시였지만 2006년, 2010년 두 차례 대회의 실패를 딛고 무섭게 진화했다. 3경기 연속 골로 4골을 쌓아 브라질의 신성 네이마르(22ㆍ바르셀로나)와 득점왕 경쟁에 불을 지폈다.
메시는 26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대회 F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2골을 터트려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월드컵에서 기록한 메시의 첫 멀티 골이다. 메시는 또 아르헨티나의 3연승을 이끄는 동시에 3경기 연속 경기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경기 내내 메시만 보였다. 메시는 전반 3분 만에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앙헬 디 마리아(레알 마드리드)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문전으로 쇄도해 왼발로 강력한 슈팅을 때려 선제골을 넣었다. 상대가 1분 뒤 동점골을 넣자 전반 추가 시간에 그림 같은 프리킥 골로 팀에 리드를 안겼다.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빈 메시는 후반 18분 체력 안배 차원에서 교체 아웃 됐다.
이날 메시의 모습은 과연 그가 왜 슈퍼스타인지 잘 보여줬다. 상대 수비 두 세 명은 거뜬히 제치고 날카로운 슈팅으로 연일 골을 넣었다. 클럽에서 펄펄 날았던 그 모습 그대로였다. 메시는 실력뿐만 아니라 집중 견제에도 흔들리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했다. 상대를 이로 깨문 우루과이의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와 확연히 다른 그라운드 매너다.
메시를 상대한 적장(敵將)들은 하나 같이 찬사를 보냈다. 스티븐 케시 나이지리아 감독은 “메시는 정말 대단하고 축복 받은 선수”라며 “아르헨티나에는 훌륭한 선수가 많지만 메시는 마치 목성에서 온 듯하다”고 치켜세웠다. 메시한테 결승골을 얻어맞아 패한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감독 또한 앞서 “메시는 위대했다”고 박수를 보냈다.
메시는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뒤 “어릴 때부터 무척 하고 싶던 것을 해냈다”며 “오늘 내 꿈이 실현됐다”고 감격에 젖었다. 그러면서도 “우리 팀은 똑같은 꿈을 꾸고 있기에 계속해서 침착함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우리가 바라는 꿈을 향해 계속해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속팀에서 이룰 건 다 이룬 메시는 그 동안 한번도 들어올리지 못한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고 자신의 축구 인생에 화룡점정을 찍을 일만 남았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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