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탐사선, 소행성 첫 착륙

입력
2005.11.24 00:00

일본의 우주탐사선이 인류 최초로 소혹성에 착륙하는데 성공했다고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23일 발표했다.

JAXA에 따르면 일본의 탐사선 ‘하야부사’는 지난 20일 오전 6시10분께 지구에서 3억㎞ 정도 떨어져 있는 소혹성 ‘이토카와’에 착륙했다가 다시 이륙했다.

지상기지의 상승 지령으로 현재는 이토카와 지표면으로부터 40~50㎞ 상공으로 복귀한 하야부사는 그러나 최대 목표였던 암석 채취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데는 실패했다고 JAXA는 밝혔다. 지표 온도가 섭씨 100도에 이르는 등의 악조건 때문에 채취 장비가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JAXA는 25일 이후 재착륙을 시도, 암석 채취에 도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JAXA는 지난 20일 “하야부사가 이토카와의 지표면에 10㎙까지 접근했지만 착륙에는 실패했다”며 “25일 착륙을 재시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전송 받은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한 결과, 하야부사가 착륙 시 반동으로 2차례 튀어 오른 후 약 30분간 지표면에 머물렀다는 것을 알아냈다.

인류의 우주탐사선이 달 이외의 소혹성에 착륙했다가 이륙하기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하야부사의 이토카와 탐사는 쾌거로 평가 받을 만하다. JAXA는 이번 탐사에서 비록 소형 관측 로봇 ‘미네르바’의 투하(12일)와 이토카와 암석 채취에는 실패했지만 미래의 우주탐사를 위한 일본의 자체 기술을 축적했다는 점에서 고무된 표정을 짓고 있다.

200억엔의 예산이 투입된 하야부사 우주탐사는 일본 정부가 우주강국을 꿈꾸며 추진하고 있는 야심찬 프로젝트이다. 2003년 5월 발사돼 오랜 여행을 계속하고 있는 하야부사는 이른 시간 내에 지구로 귀환하는 것을 다음 목표로 삼고 있다.

도쿄=김철훈특파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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