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브랜드 가치 3년째 하락

입력
2004.11.11 00:00

산업정책연구원(IPS)은 10일 세계 36개국의 최근 3년간 제품 및 서비스수출액, 관광수입, 국가경쟁력지수, 65개국 650명을 대상으로 한 친근도 설문조사 등을 토대로 국가브랜드 가치를 평가한 결과 우리나라 브랜드 가치는 3,700억 달러로 1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이는 16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2002년 9위, 지난해 33개국 중 10위(3억6,000만 달러)에 이어 연속 하락한 순위다.

연구원측은 "우리나라의 브랜드 가치 하락은 올해 홍콩이 조사대상에 포함돼 11위에 오른 데다 2002년 월드컵 개최 후 우리나라에 대한 심리적 친근도가 급격히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국가브랜드 1위는 3조2,100억 달러의 미국이 차지했고 독일(1조7,500억달러), 일본(1조700억달러)이 2,3위에 올랐다. 벨기에는 한국을 밀어내고 처음으로 10위 권에 들어섰다.

국내 기업 브랜드가치 조사에서 삼성전자의 가치는 21조 7,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조원 가량 늘어나면서 3년 연속 최고 자리를 지켰다.

기업브랜드 가치는 매출, 영업이익률 등 재무적 측면과 국내 1,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인지도, 연상, 지각된 품질 등 브랜드 관련 설문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산출됐다.

SK텔레콤(8조1,935억원), 현대차(6조5,013억원), KT(5조4,640억원) 등이 2,3,4위를 지켰고 LG전자(3조1,845억원)가 포스코(3조1,679억원)를 밀어내고 5위에 올랐다.

국민은행(은행), 롯데백화점(백화점), 삼성생명(보험), 이마트(할인점), 다음(인터넷 포털) 등이 각 부문 1위에 올랐다. 제품 브랜드 중에선 지펠(냉장고), 트롬(세탁기), 딤채(김치냉장고), 휘센(에어컨), 애니콜(휴대폰), 파브(TV), 올림푸스(디지털카메라), 센스(노트북) 등이 각 분야에서 최고로 꼽혔다.

개인 브랜드 부문에서 운동선수는 박찬호와 박세리, 배우는 박신양과 전지현, 가수는 비와 보아가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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