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주박] "TV 왕건 경애왕 모욕" 밀양박씨 문중 발끈

입력
2001.10.11 00:00

○…KBS드라마 ‘태조 왕건’의 일부 장면을 놓고 밀성(밀양)박씨 문중이 발끈하고 나섰다.밀성 박씨 대종회는 지난 9일 대책회의를 열고 “9월 마지막 주 방영된 드라마 태조 왕건 내용 가운데 백제 견훤이 박씨 성을 가진 신라 경애왕에게 침을 뱉는 등 모욕적인 언행은 명백히 역사를 왜곡한 것”이라며 KBS측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 드라마 제작을 맡고 있는 KBS 안영동(52) 부주간은 “드라마는 원칙적으로 작가의 창작이며 당시 분위기를 극대화하기 위해 각종 수단을 동원한 것”이라며 “제작진과 논의를 거쳐 오해가 없도록 문중에 회신하겠다”고 말했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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