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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몽고야생말' 서울대공원 새살림

입력
1999.10.30 00:00

몽고 야생말 서울에 왔다세계적 희귀종인 「몽고야생말」 숫놈이 과천 서울대공원에 왔다.

대공원측은 자매결연을 맺은 캐나다 토론토 동물원이 이 말을 기증, 항공편으로 국내에 들여왔다고 29일 밝혔다.

91년3월 토론토 태생인 숫말은 사람으로 치면 20∼22세의 한창 나이로, 사납고 거친 야성을 지니고 있다. 대공원에는 몽고야생말이 4마리 있지만, 모두 암말이어서 대가 끊길 처지였는데, 이 숫말의 출현으로 명맥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대공원 암말은 15살이 최고령이고 나머지는 아홉살, 다섯살, 두살이다. 대공원측은 일단 철망을 사이에 두고 숫말이 암말들과 눈을 마추기를 기대하고 있다.

몰길이 2.1㎙, 키 2.3㎙인 숫말은 경주말보다는 약간 작고 제주조랑말보다는 조금 크다. 몽고야생말은 전세계에 1,000마리 정도밖에 없으며 몽고에서도 「순수」 야생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말은 국제협약에 의해 수출입 등이 엄격히 제한된 보호동물이며, 각국 동물원에서도 서로 빌려주거나 순회전시만 하는 게 통례다.

이종수기자

j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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