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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 표절 비판/초여름 문학계 또 강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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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진우씨 ‘문학동네’서 실명거론 비난/“젊은 작가 상당수가 하루키에 많은 빚”/“작가적 천품을 타고나지 못한 소설가 지망생의 안간힘과 간지”문학평론가이자 시인인 남진우(37)씨의 하루키 표절·모방 비판이 문단에 화제다. 남씨는 계간 「문학동네」 여름호 특집 「90년대 한국문학과 세계문학」에 무라카미 하루키(촌상춘수)가 90년대 한국독자와 문학시장에서 가장 인기있는 브랜드 네임으로 군림하게 된 배경을 분석한 「오르페우스의 귀환」을 기고, 국내 젊은 작가들을 이름을 들어가며 비난하고 있다.
남씨는 『하루키 문학의 수용양상을 밝히는 것은 90년대 한국문학을 연구하는 데 있어 반드시 필요한 항목』이라며 『젊은 작가의 상당수가 음·양으로 하루키에게 많은 부분을 빚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윤대녕이나 이응준은 하루키 문학의 어떤 측면을 진지하게 소화 변용해서 나름대로 의미있는 결실을 거둔 경우. 반면 「살아남은 자의 슬픔」의 박일문은 무뇌아적 해프닝을 연출하는 데 그치고 말았고, 「내가 누구인지 알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의 이인화의 문장베끼기는 작가적 천품을 타고 나지 못한 소설가 지망생의 안간힘과 간지가 낳은 소극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또 남씨는 『장 아무개나 구 아무개 등도 하루키 소설을 모방한 조잡한 작품을 선보인 바 있다』며 『하루키 모방자들의 대열에 구 아무개처럼 문학적 능력이 충분하다고 여겨지는 작가가 끼어 있는 것을 볼 때 서글프다』고 말한다. 그는 『간교하고 부도덕하기로 말하면 어설프게 하루키를 흉내 낸 작가보다 로브그리예(프랑스 작가)의 「변태성욕자」의 줄거리를 그대로 베끼다시피 한 「경마장은 네거리에서…」의 하일지 같은 작가가 더 하다』고도 비난했다.
남씨의 이같은 발언은 기존 문단에서 이미 이슈가 됐던 것이거나 일부 알려져 있던 내용이긴 하지만 다시 파장을 불러일으킬 듯하다.<하종오 기자>하종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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