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병 총기 난사 3명 사망/부대안서 동료들에 20여발/어제 철원

입력
1996.10.02 00:00

◎1명 부상,범인 자수【춘천=곽영승 기자】 1일 상오 10시50분께 강원 철원군 원남면 추동리 육군 칠성부대 전방 철책선에서 보급병으로 근무중이던 김용식 상병(21·경기 동두천시 광암동)이 총기를 난사, 동료 병사 3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했다.

육군에 따르면 김상병은 이날 철책부근 중대행정반 앞 마당에서 갑자기 주위동료 병사들을 향해 K2 소총 20여발을 난사했다.

김상병은 이어 행정반 지붕위에서 동료사병 1명을 인질로 삼은 채 2시간30여분동안 대치하다 총을 버리고 자수, 군수사기관에 넘겨졌다. 동료병사들에 따르면 2남중 장남인 김상병은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가세가 기운 것을 비관해온데다 중대 보급병으로서의 업무수행 능력과 관련해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은 조사단을 보내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며 구체적인 범행경위가 밝혀지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다.

◇사망자 ▲일병 이장렬(21·부산 부산진구 양정동) ▲상병 유경형(23·서울 성동구 행당1동) ▲일병 박영철(21·경남 창원시 사파정동) ◇부상자 ▲상병 김병욱(27·부산 연제구 연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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