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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부자… 평균 18억원대/국민의원 재산 「천막당」 무색

입력
1993.04.06 00:00

◎30억 재력가 3명… 구여 출신들 상위권/유수호·손승덕의원 부동산만 18∼19건/김 대표 15억 박철언의원 24억에 눈길5일 공개된 국민당 의원들의 재산은 평균액수에서 민자당(25억원)에는 못미치지만 민주당(15억원) 보다는 다소 많은 18억원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변호사출신과 민자당 출신의원들이 상위그룹을 형성한 반면 야당출신들이 아무래도 하위그룹을 이루어 대조를 보였다. 김동길대표는 학계에서만 보낸 이력에 비해 15억원선의 재산을 신고해 눈길.

○…국민당 재산공개 결과 30억원을 넘는 「당내 재력가」는 유수호 김복동 손승덕의원 등 3명으로 드러났다.

유 의원은 20여년간의 변호사 생활을 통해 39억3천여만원의 재산을 모아 1위를 기록했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처남으로 6공 당시 「힘」을 자랑했던 김 의원이 손 의원을 4백여만원 차이로 제치고 2위를 마크했다.

손 의원은 춘천지역에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선산과 임야가 많아 34억여원이 되었는데 지난 79년 당시 선거비용 마련을 위해 2만5천여평의 임야를 매각해 예전보다 훨씬 적게 산출됐다는 후문이다.

○…20억원이상 재산을 가진 의원으로는 김용환 박철언의원으로 나타나 손승덕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입당파 의원」들이어서 이채.

전 재무장관인 김 의원은 보령과 대천의 선산과 대지가 6억여원,서울과 대천의 자택이 8억6천여만원으로 땅과 주택이 재산의 대종.

노 전 대통령의 인척으로 6공의 「황태자」로 불렸던 박 의원은 당초 예상과는 달리 24억8천여만원을 등록해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으로 당내에서 분석.

박 의원은 양재동 자택을 시가보다 약간높은 13억원으로 등록하고 매입자금원에 대해서도 상세히 기록하는 등 여론을 크게 의식하는 모습.

박 의원은 예상과는 달리 본인소유의 땅은 전혀없고 부인 현경자씨 소유의 경기 용인의 3백20평 상당의 과수원만 소유했다고 등록했다. 총 24억8천65만원중 본인소유가 ▲양재동의 자택 신동아빌라(대지 1백52평 건평 99평) 13억원 ▲국민은행과 외환은행의 3개 계좌 예금 1억8천8백만원 ▲동국실업 주식(1만2천4백74주) 6천2백87만원(액면가) ▲하얏트호텔 헬스클럽 및 신라호텔 헬스클럽 회원권 2개 2천만원 ▲그랜저승용차 1천2백만원을 신고.

부인 현경자씨 명의로 대구 범어동 가든하이츠(49평) 2억원,경기 용인군 원삼면 사암리 473의 12 과수원 3백20평 8백72만8천원,외환은행 신탁예금 1억5천만원 등을 신고.

○…국민당 의원들도 임야 전답 등의 부동산을 보유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판명.

정주일의원을 제외,1위를 기록한 유수호의원은 본인명의로 대구 경북 및 서울에 11건의 대지·건물·전답을,장남명의로 7건 등을 보유해 부동산 건수로도 최다를 기록했다.

손승덕의원은 본인명의 14건을 비롯,부인·아들명의 5건 등 19건의 각종 부동산을 소유.

강부자의원은 본인명의로 경기 성남과 가평에 각각 1천여평(1천9백만원),1천21평(7백80만원)을,북제주군과 남제주군에 각각 2백64평(2백30만원),3천6백52평(2천1백35만원) 등의 임야를 보유.

김용환의원은 본인명의로 충남 보령군 선산 3천3백64평(1천4백만원),대천시 혹석동 대지 2백63평(2억7천1백만원)을 포함,5건의 부동산을 부인과 아들 2명 명의로 8건의 임야·전답 등을 신고했는데 서울 강남·강원·충남·제주·경기지역에 골고루 분포돼있어 역시 투기 인상.

○…한편 정주일의원은 이날 신고서류가 미비해 등록을 미루었는데,재산규모가 1백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져 눈길.

정 의원은 캐피탈호텔 나이트클럽 지분 50%,잠실의 극장식 레스토랑을 소유하고 있고,「홀리데이인 서울」 나이트클럽을 한때 소유하는 등의 재력가라는 소문만 있을 뿐 구체내역에 대해서는 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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