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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에서 집도 판다' 스페이스웨이비, 모듈형 주택 판매

입력
2024.07.26 09:49
수정
2024.07.2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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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분야의 신생기업(스타트업) 스페이스웨이비는 26일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모듈러 주택 '웨이비룸'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모듈러 주택이란 공장에서 일정 크기로 만든 공간을 현장에서 이어 붙여 만드는 집이다. 마치 레고블록 장난감처럼 여러 개의 모듈을 붙여 원하는 크기의 집을 만들 수 있다.

모듈러 주택은 공장에서 미리 정해진 규격에 맞춰 집을 만들기 때문에 건축 기간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업체에 따르면 모듈러 주택 제작에 걸리는 기간은 평균 6~8주이며, 지방자치단체의 건축 인허가 과정까지 포함하면 3~6개월 걸린다.

인터넷으로도 주문을 받아 판매하는 스페이스웨이비의 모듈러 주택. 스페이스웨이비 제공

인터넷으로도 주문을 받아 판매하는 스페이스웨이비의 모듈러 주택. 스페이스웨이비 제공

이용자들은 다음 달 23일까지 한 달간 운영되는 백화점 내 매장을 통해 웨이비룸의 디자인과 내부 장식, 가구 등을 직접 살펴보고 구입 상담을 할 수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웨이비룸은 현대리바트와 현대L&C에서 마감자재 및 가구를 제공한다.

백화점에서 집을 판매하는 사례는 해외에서는 더러 있었지만 국내에서는 처음이다. 의류 및 생활용품 판매로 유명한 일본의 무인양품은 백화점에서 소형 주택을 판매해 인기를 끌었다. 이케아도 중국의 일부 매장에서 조립식 주택을 판매했다.

2021년 설립된 스페이스웨이비는 3년간 전원 주택, 펜션, 리조트, 사무실 용도로 160채의 모듈러 주택을 공급했다. 홍윤택 스페이스웨이비 대표는 "전자제품이나 패션용품처럼 이제 주택도 모듈러 기술을 통해 백화점에서 판매할 수 있게 됐다"며 "소비자들이 모듈러 주택을 손쉽게 경험하고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연진 IT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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