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단독

"깨끗한 공기는 모두가 누려야 할 공공재...10년 넘은 악취 문제 해결해야"

입력
2023.10.30 13:00
수정
2023.10.30 14:17
구독

서울 송파 주민 집단인터뷰 전문공개 및 팩트체크

<편집자주>

※한국일보가 연재한 기획시리즈 '출구 없는 사회적 공해 악취' 취재팀은 9월 서울 송파구 송파자원순환공원(음식물류폐기물처리시설) 인근 주민 6명, 제주 제주시 애월읍 광령양돈단지 인근 주민 7명을 상대로 포커스 그룹 인터뷰(FGI)를 진행해 보도했습니다(19번 검사했는데 18번 문제없다는 강남 한복판 악취...주민들 "검사를 저녁에 해야", 악취관리 6년째인데 민원 최다... 제주 양돈업계 향한 뿌리 깊은 불신).

보도 이후 정부와 지자체는 물론 학계까지 높은 관심을 보였고, 취재팀은 인터뷰에 참여한 주민들 견해가 향후 문제를 개선하는 데 참고가 될 만한 자료라고 판단해 FGI 전문을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공개 전 류희욱 숭실대 화학공학과 교수(한국냄새환경학회장), 안희권 충남대 동물바이오시스템학과 교수, 유미선 울산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의 자문을 거쳤습니다.

아래에 공개한 주민들의 진술은 사실과 주장이 섞여 있습니다. 그래서 주민들 발언의 일부에는 밑줄을 쳤고, 전문 하단에 주석을 달았습니다. 취재팀이 자문을 요청한 전문가나 관련 지자체의 설명 등을 종합해 팩트체크를 했습니다. 주석만으로 소화하기 어려운 대목은 취재팀이 진행한 전문가와의 별도 인터뷰를 참고할 수 있도록 링크를 첨부했습니다.※

이달 초 서울 송파구 장지동 자원순환공원 내부 음식물류폐기물처리시설의 모습. 공원 내부에는 음식물류폐기물 수거 차량이 여러 대 주차돼 있다. 이현주 기자

이달 초 서울 송파구 장지동 자원순환공원 내부 음식물류폐기물처리시설의 모습. 공원 내부에는 음식물류폐기물 수거 차량이 여러 대 주차돼 있다. 이현주 기자

(기자) 보도 배경부터 설명 드리겠습니다. 2014년 1만 5,000여건에 불과했던 악취 민원은 2019년 4만여건으로 증가했습니다. 시민들이 악취를 공해로 인식하고, 행정조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악취 민원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취재팀은 악취 민원이 얼마나 제기되고 있고, 행정력이 어떻게 투입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전국 기초자치단체 229곳을 대상으로 최근 5년치 악취 민원 데이터를 수집했습니다. 그 중 전국에서 가장 많은 중복 민원이 접수된 송파자원순환공원 인근 주민분들을 인터뷰 대상으로 선정했습니다. 다시 말해 특정 주소지에 대해 최다 중복 민원이 제기된 곳입니다. 악취가 얼마나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떤 해결 방법을 희망하시는지 여쭙는 자리입니다. 먼저 차례대로 주거지와 주거지 인근에서 경험한 냄새를 설명해 주시고, 냄새의 발원지를 왜 자원순환공원 내 음식물폐기물업체로 지목하셨는지 말씀해주시면 되겠습니다.

"(A씨) 저는 음식물 쓰레기 냄새, 발냄새, 쓰레기 수거차 냄새를 맡았습니다. 정말 못 견디는 냄새죠. 사계절 중에서도 여름에 정말 심합니다. 물론 에어컨을 켜기 때문에 문을 닫고 있을 때도 많지만, 환기를 위해 열 때도 있고, 집 밖으로 외출을 하죠. 근데 요즘 같은 경우는 오전 일찍과 저녁에 냄새가 제일 심합니다. 저녁 땐 정말 문을 열 수도 없고, 세 가지 생각만 듭니다. '언제까지 참아야 되나? 계속 살아야 될까? 이사 가야 될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냄새 때문에 이사 가는 사람들도 많이 있고, 집값도 떨어지고 있어요. 집값 하락이 주된 문제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남들과 똑같은 대한민국 서울시민인데 유달리 이 문제가 지속적으로 해결되지 않다고 봅니다. 우리도 보호 받아야 할 송파구민이고 서울시민인데, 아무도 우리의 어려움을 해결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저뿐만 아니고 어린 아이들이나 노인들까지 불편함을 겪고 있습니다. 보도를 통해 개선이 될 수 있다면 굉장히 좋다고 보고, 오늘 적극 발언하겠습니다."

(기자) 냄새 발원지는 어떻게 확인하셨나요?

"(A씨) 처음에는 몰랐습니다. 밖에 재활용품을 내놨거나, 생활 쓰레기 냄새거나, 다른 집에서 잠깐 오물을 쏟았나 했습니다. 근데 맘카페나 주민센터, 관리사무소에 냄새의 근원에 대해 물어보다 보니, '음식물폐기장 때문에 못살겠다'는 얘기가 공통적으로 나오더군요. 그래서 알아보니 서울 여러 구의 음식물 쓰레기를 모아 처리하는 L업체가 있고, 여러가지 문제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B씨) 제가 가장 최근에 느꼈던 냄새는 분뇨 냄새, 비 오는 날 하수구 썩는 냄새, 음식물 썩는 냄새, 청국장이나 간장 달일 때 나는 냄새나 생선 냄새...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생각할 때 가장 괴롭고 인상이 찌푸려지는 온갖 냄새는 지금 다 나고 있거든요. 근데 해가 갈수록 점점 심해지고 있어요."

(기자) A씨와 비슷한 경로로 음식물폐기장에서 냄새가 난다고 생각했나요?

"(B씨) 앞서 '자원순환공원'이라고 표현하셨는데, 제가 알기로는 L사로 알고 있어요. 저는 직접 가본 적도 있어요. 웬만한 주민들은 L사에서 나는 냄새라는 걸 다 인지하고 있어요."

"(C씨) 음식물 쓰레기가 부패하는 냄새가 제일 정확한 것 같아요. 그래서 눈이 따끔하게 아플 정도의 냄새? 냄새가 너무 심했어요. 저는 장지동이 아니라 문정동에 살았는데도 창문을 열어놓으면 눈이 너무 아파서 '계속 왜 이러지?'라고 생각했고, 시력도 많이 떨어졌어요. (시력에) 꽤나 큰 영향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결국엔 이사를 하게 됐거든요. 근데 문정동보다는 장지동에서 점점 냄새가 많이 나기 시작했어요. 가든파이브(쇼핑몰)에 갈 때 보면 그랬죠. 그래서 알아봤더니 거기(자원순환공원)이었던 걸로 알고 있어요."

서울 송파자원순환공원과 주요 시설 사이의 거리. 그래픽=송정근 기자

서울 송파자원순환공원과 주요 시설 사이의 거리. 그래픽=송정근 기자

"(D씨) 저는 2007년부터 S아파트에 입주에 살았어요. 처음 이사왔을 때는 음식물폐기장이 없었습니다. 2011년도에 지어진 걸로 알고 있는데, 제가 느낀 건 주로 음식물 쓰레기 냄새고요. 저녁에 주로 많이 나고, 밤 12시 넘어서도 냄새가 납니다. 이게 보니까, 송파구에서 나오는 쓰레기만 처리하는 게 아니고 송파구 강남구 양천구 등 한 5개 정도 구 쓰레기를 처리하더라구요."

(기자) 7개구 쓰레기를 처리하고 있습니다.

"(D씨) 7개인가요? 그렇게 더 늘었네요. 하여튼 다른 지역까지 다 처리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민원도 많다고 했잖아요. 그래서 들리는 얘기로 시설을 지하화를 한다는 말도 한때 있었던 것 같은데 그냥 유야무야 넘어가는 것 같고, 특별히 지금 개선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밤 12시 넘어서 나는 냄새가 나는 이유는 그때쯤 수거차량이 많이 들어와서 그런 것 같아요. 에어커튼이라는 것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것도 잘 안 되는 것 같습니다."

구청, 지역구 국회의원 등과 계속 좌담회를 하고 얘기를 나누는데 결국은 돈 문제인 것 같습니다. 예산 투입을 적게 하다 보니까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안 되고 땜질을 하는 것이고, 계속 돈은 돈대로 들어가고 냄새는 계속 나는 것 같아요.

E(53)씨 (장지동 5~10년 거주)

(기자) 밤에 직접 음식물 쓰레기 수거차량이 왔다갔다하는 것을 목격하셨나요?

"(D씨) 집에서 직접 보이는 건 아니지만 제가 따로 알아본 겁니다. 저도 자녀들을 데리고 자원순환공원에 견학을 가보기도 하고, 직접 찾아가보기도 했는데 냄새가 많이 나고 음식물 쓰레기차가 많이 다니는 걸 봤습니다."

"(E씨) 저는 2014년에 S아파트를 매입해 이사했습니다. 처음에는 악취가 나지 않았는데, 2019, 2020년 그때부터 냄새가 심한 것 같아요. 원래 음식물폐기장 같은 공공시설은 구청이 짓고 민간업체에 위탁을 해야 되는데 제가 알기로는 그렇게 안 했어요. 정상적으로는 시설을 지하화해야 되는데 금액이 많이 들다 보니까, 편법으로 시설을 이렇게 만든 것 같아요. 1그래서 처음에 악취가 났을 때 주민들이 'L사에서 나는 것 아니냐'라고 민원을 제기했더니 발뺌을 했어요. 주민들이 자연순환공원에 가서 확인해 보니까 100% 확인이 됐습니다.

가장 많이 맡는 냄새는 된장 뜰 때 나는 냄새에요. 여러가지 냄새가 나는데 머리가 너무 아픕니다. 아이와 밤에 장지천 둘레를 산책하려다가 산책 못하고 들어오는 경우가 꽤 많아요. 그쪽으로 못 가고 아예 냄새가 덜한 반대편으로 갑니다. 근데 구청이나 업체에서는 바람의 영향에 따라 그렇다고 하는데, 바람에 따라서 우리가 냄새가 맞고 안 맞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죠. 하여튼 2019, 2020년부터 계속 구청, 지역구 국회의원 등과 계속 좌담회를 하고 얘기를 나누는데 결국은 돈 문제인 것 같습니다. 예산 투입을 적게 하다 보니까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안 되고 땜질을 하는 것이고, 계속 돈은 돈대로 들어가고 냄새는 계속 나는 것 같아요. 굉장히 심합니다."

"(F씨) 저는 2014년 11월부터 S아파트 단지에 살고 있는데 처음엔 몰랐어요. 그러다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재택근무를 하면서 알게 됐습니다. 제가 20대 초반에 막힌 하수구를 뚫는 업체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었는데, 하수구에 기름이 단단하게 뭉쳐서 돌처럼 끼어있는 것을 뚫어요. 어떨 때는 바로 옆에서 하수구를 뚫는 것처럼 냄새가 날 때가 있어요. 늘 그렇지는 않지만요. 입주자 대표회의 같은 곳에서 아파트 1층에 공고를 하니까, 자원순환공원이라는 존재를 알게 됐어요. 저는 민원을 제기하는 등 행동을 취한 적은 없어요. 입주자 대표회의에서 서명을 받기도 하니까 적극적으로 나서진 않았습니다. 밤이나 새벽녂에 한번씩 냄새가 심한 것 같고, 주로 낮에 냄새가 나는 것 같아요."

(기자) 방금전 E씨가 바람의 영향에 대해 설명해주셨는데, 악취라는 공해가 어떤 특성이 있다고 보시나요? 잘 아시다시피 대기오염, 소음, 빛 등 여러가지 공해가 있는데 이런 것들과 비교해 악취는 삶에 어떤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십니까?

"(B씨) 저는 노이로제가 걸릴 지경이에요. 냄새가 나는데 '내 코가 잘못됐나? 진짜 냄새가 나는 게 맞는 건가?' 이러면서 정신적으로 막 짜증이 솟구친다고 해야 되나요? 지하철 타면 타인의 체취 같은 걸 맡으면 인상이 찌푸려지고 피하게 되잖아요. 근데 이 냄새는 창문을 닫는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에요. 잠깐 집밖으로 나가도 냄새가 너무 나서 다시 들어오기도 하고, 장지천으로 산책을 나갔다가 들어온 적이 몇 번 있어요. 냄새가 계속 나니까, 내 코가 이상한 건가 의심도 하게 되고 정신적으로 이상해지는 것 같아요. 냄새에 굉장히 민감해지고, 조금만 냄새가 나도 이게 우리 집에서 나는 건지, 음식물폐기장에서 나는 건지 분간이 안 갈 정도입니다. 밖에 나가서 그 냄새가 나면 '거기 냄새가 맞았구나' 생각해요. 제 후각에 대한 의심도 들어요. 누가 일부러 저를 테러하려고 코 밑에 음식물 쓰레기를 갖다놨나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누워서 자다가도 깨거든요. 외출할 때도 무조건 창문을 못 열어요. 냄새가 잠시 안나다가도 방심하면 집 안에 냄새가 퍼져있거든요. 냄새가 빠지기까지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려요."

서울 송파자원순환공원에 대한 민원 건수 연도별 추이. 그래픽=송정근 기자

서울 송파자원순환공원에 대한 민원 건수 연도별 추이. 그래픽=송정근 기자


냄새가 계속 나니까, 내 코가 이상한 건가 의심도 하게 되고정신적으로 이상해지는 것 같아요.

B(42)씨 (장지동 10년 이상 거주)

"(E씨) 저도 굉장히 심하게 느껴서 장지천, 가든파이브 쪽으로 가면 정말 머리가 너무 아플 정도인데 다른 시민들은 또 그냥 다니는 것 같아요. 저는 코도 막고 다닐 정도라, '내가 굉장히 예민한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민원이 많이 제기되는 것을 보니까 '내가 민감한 게 아니라 둔한 사람도 있고 내가 일반적인 거구나'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알기로 원래 L사가 하루 처리해야 되는 기준치가 있어요. 지자체나 시설마다 다르긴 한데 하루 100톤(t)으로 알고 있어요. 예전에 한도치가 초과가 됐다는 기사도 본 적이 있습니다. 2냄새의 원인을 찾다보니까 기사도 검색해 봤습니다. 하여튼 이런 공공시설을 사기업에 위탁하다 보니까, 시민들에 대한 편익이나 환경 문제보다는 돈에 민감하다 보니 악취 문제가 심각해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시설 공사를 한다, 뭐 한다 해도 지지부진하고 주민들만 계속 피해를 보는 것 같습니다."

(기자) 악취 피해는 주관적이라는 특성도 있고, 바람에 따라 왔다 갔다 해서 규제가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D씨) 예를 들어 바람이 S단지가 아니고 경기 성남시 쪽으로 분다고 하면 상관 없겠지만, 항상 그런 건 아니잖아요. 바람이 왔다 갔다 하니까요. 아까 냄새라는 게 어떤 공해냐고 물어보셨는데, 왜 사람이 일부러 공기 좋은 데 가서 살기도 하고 피톤치드를 맡으러 산에도 가잖습니다. 근데 사람이 사는 집에서 그런 악취 피해를 겪는다는 건 상당히 큰 고충이에요. 일단 환기를 못합니다. 창문을 한번 열면 그 냄새가 벌써 집에 들어와 있어요. 공기청정기도 계속 돌려야 하죠."

(기자) 다들 공기청정기를 집 안에서 사용하시나요?

"(모두) 네."

"(B씨) 층간 소음은 윗집에서 뛰면 제가 나가버리면 되잖아요. 피할 수가 있어요. 근데 냄새는 피할 수가 없어요. 냄새가 아파트 상가에도 급습을 했고, 정말 심한 날은 장지역 지하철역에 내려가도 냄새가 나요. 주민들은 이미 알고 있으니까 '또 시작이구나' 하는데, 잠깐 지나가는 사람들은 '이게 무슨 냄새지?'라고 하고 말 거에요. 안 맡아봤을 수가 없거든요. 한번 집에 놀러온 지인을 장지역까지 배웅해주다가 냄새가 나니까, 저한테 '어떻게 사느냐'는 거에요. 그 날은 냄새가 약한 날이었는데도요. 층간소음은 24시간 나진 않잖아요. 근데 냄새는 저희 생활권에 다 퍼져있어서 더 괴로워요."

"(D씨) 쉽게 말씀 드리면 예전에 서울 마포구 상암동 난지도에 쓰레기산이 있었잖아요. 그곳을 지나갈 때 나던 냄새가 똑같이 난다고 보면 됩니다."

"(E씨) 의학적으로는 잘 모르겠지만, 정신적으로나 호르몬쪽으로도 문제가 생길 것 같아요. 스트레스도 크구요."

빨아도 냄새가 안빠지는 옷처럼 장지동의 냄새는 빠지지가 않아요. 그래서 여러가지 행동을 취해봐도 돌아오는 건 없고... 계속 우리만 피해를 겪는 게 부당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A(46)씨 (장지동 10년 이상 거주)

(기자) 각자 악취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수단을 취했나요? 도 그렇게 한 이유는 무엇이었는지 설명 부탁 드립니다.

"(A씨) 처음엔 냄새의 원인을 모르니까 남편이 '양말 안빨았냐'고 물었어요. 집에서 양말 냄새가 난 거죠. 알고 보니 음식물폐기장 냄새가 집안에 벤 것이었어요. 맘카페에 글을 올려봤어요. 그랬더니 '저희 집도 나요', '어디에서 나요' 이런 식으로 공론화가 되고 있었어요. 그래서 '내년엔 나아지겠지' 그렇게 기다렸는데 해결이 안 되니까 구청, L사, 다산콜센터 이런 곳에 문의를 했어요. 근데 항상 들려오는 답변은 '노력하고 있습니다',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같은 답변입니다. 저희는 계속 불편함을 겪고 있는데...정말 이건 겪어보지 않으면 모릅니다. '혐오시설'이라고 얘기하잖아요. 소음 때문에도 정신적으로 피폐해지지만, 냄새 때문에도 피폐해져요. 빨아도 냄새가 안빠지는 옷은 아예 갖다버리잖아요. 그런 것처럼 장지동의 냄새는 빠지지가 않아요. 그래서 여러가지 행동을 취해봐도 돌아오는 건 없고...계속 우리만 피해를 겪는 게 부당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B씨) 저도 맘카페에 글도 올려보고, 저만 느끼는게 아니라 다들 느낀다고 해서 다같이 '구청장에게 바란다'에 민원도 넣어보고 다 했어요. 하지만 항상 돌아오는 답은 그냥 막말로 복사+붙여넣기에요. 그것도 한 달 뒤에나 답변이 올 때도 있고, 어떨 때는 아예 답이 안 달릴 때도 있어요. 답도 항상 '노력하고 있다' 이런 내용인데, 그런 지가 지금 몇년이 넘었거든요. 그나마 여러 명이 민원을 넣으면 답은 해주는데, 그래도 별로 변하는 건 없는 것 같아요."

(기자) 얼마나 여러 명이서 민원을 제기하시는 건가요?

"(B씨) 누군가가 '민원 넣읍시다' 이런 글을 올려요. 마음은 있어도 실행을 못하다가 누가 그렇게 링크를 공유하면 하게 되거든요. 저는 민원이 아직도 모자란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따로 민원도 제기하고, 요즘 냄새가 심해지니까 민원을 더 넣고 있는데 (구청은) 꼼짝도 안하는 것 같아요. 사실 3일 연속 계속 민원을 넣었는데 답도 안 달리고 냄새는 계속 나고... 오늘도 나고 있거든요.

(기자) 그런 링크는 어디에 공유되나요?

"(B씨) 맘카페에서도 공유되고요. 저는 아예 송파구청 민원 제기 코너를 아예 즐겨찾기로 설정해 놨어요."

"(C씨) 저는 아예 전화를 하거든요. L사에 전화를 하면 L사에서 나는 냄새가 아니라고 답변을 해요. 제가 그래서 다시 구청에 민원을 넣었거든요. 그랬더니 뭐 '업체랑 잘 얘기해보겠다' 이렇게 답하고 개선된 점은 없었습니다."

"(D씨) 저는 아파트 입주자 회의, 아파트 관리사무실에 말씀 드렸고, 주민센터도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특별한 피드백이 없었습니다."

"(E씨) 저는 송파구청 담당과와 '구청장에게 바란다'에 민원을 넣었습니다만 계속 의미가 없었구요. 주민협의체에 가입해서 대책 협의도 했습니다. 주민들이 타지역은 어떻게 관리를 하고 시설이 어떻게 구축돼 있는지 한번 방문해 보자고 해서, 고양시에 다녀온 주민들도 있습니다. 근데 가는 곳마다 전부 다 시설이 지하화돼있고, 굴뚝도 높아서 냄새가 안 나는데 송파구 시설은 지하화도 안돼있고 탑도 높이가 낮다 보니까 냄새가 굉장히 심하게 나는 경우인 거죠. 그래서 구청장과도 계속 대담도 했었고, 담당과 공무원, L사, 시의회 의원들과도 대화해 봤는데...

그런데 담당 공무원이 계속 교체가 됩니다. 6개월에서 1년 사이 계속 교체되다 보니까 어느 정도 진척이 됐다 싶으면 다시 재시작이 되니까 주민들은 화가 나는 거죠. 그래서 '이건 특수 상황이니까 담당 공무원을 지정해 달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현재 주민협의체에 가입돼 있는 인근 주민이 한 150명 정도이고 우리 단지는 50, 60명 정도인데, 이런 내용을 같이 공유해서 '행동을 취하자'라고 해서 맘카페 등에 전달한 것 같아요."

한국일보가 지난달 11일 서울 강남구 마크로밀 엠브레인에서 서울 송파구 장지동 음식물폐기물처리업체로 인해 악취 피해를 겪고 있는 인근 주민 6명을 대상으로 집단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마크로밀 엠브레인 제공

한국일보가 지난달 11일 서울 강남구 마크로밀 엠브레인에서 서울 송파구 장지동 음식물폐기물처리업체로 인해 악취 피해를 겪고 있는 인근 주민 6명을 대상으로 집단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마크로밀 엠브레인 제공

(기자) 주민협의체에는 여러 아파트 단지가 포함돼 있나요?

"(E씨) 맞아요. 저도 처음에는 나서려고 하지 않았는데, 주민협의체 소속 주민들이 너무 고생들 하니까 나라도 힘을 보태자라는 차원에서 참여했어요. 지금은 많이 바빠서 활동을 못하고 있는데, 주축으로 활동하는 분들은 정말 고생 많이 하고 있어요. 누가 돈을 주는 것도 아니고, 시간 내서 공부까지 해야 됩니다. 공부해서 원인도 찾아야 되다 보니까 그분들이 지금 베테랑입니다. 구청 담당 공무원이나 L사보다 더 전문가가 돼 있는 상황이에요."

(기자) 말씀하신 고양시 사례는 정확히 어디일까요?

"(E씨) 저도 직접 가보진 않았어요. 주민협의체에서 방문한 뒤 결과물을 공유했습니다. 그곳은 시설이 지하화돼있고, 굴뚝이나 탑 높이가 기준 이상으로 다 설치가 돼 있어서 냄새가 안 난다고 합니다. 송파구는 그런 규정을 다 지키지 않아서 문제가 심각하다고 하구요. 3그래서 송파구 시설도 지하화를 해달라고 요구했는데, 금액이 너무 크다는 거죠. 처음에 공사할 때 지하화했으면 됐는데, 다시 하려다 보니까 어려운 거죠."

(기자) F씨는 민원 신고 등 별다른 행동을 취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이유가 무엇인가요?

"(F씨) 저는 맘카페 같은 곳에 들어가지 않다 보니까 정확한 이유를 몰랐고, 구청에 민원을 제기해도 해결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또 입주자 대표회의에서 열심히 하고 있어서 그냥 지켜보고 있었어요. 이 문제가 간단히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 여겨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어요. 소극적인 성격도 한 몫 한 것 같아요."

서울 송파자원순환공원의 악취를 실측한 횟수와 결과. 그래픽=송정근 기자

서울 송파자원순환공원의 악취를 실측한 횟수와 결과. 그래픽=송정근 기자

(기자) 민원이 제기되거나 필요한 경우 지자체에서 악취검사를 진행합니다. 취재팀이 자원순환공원 실측 결과를 살펴보니, 5년간 19차례 실측을 했는데 대부분 기준치를 충족시킨 결과가 나왔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D씨) 악취 포집 시간대가 문제가 아닐까요? 포집 시간을 굉장히 짧게 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냄새는 주로 저녁 때, 특히 밤 12시 넘어서 많이 나거든요. 제가 알기론 그 시간대에는 악취 포집을 안하는데...아마 그런 시간을 일부러 피해서 포집하는 건지, 근무시간에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시료 채취도 2, 3시간 하는 것도 아니고 1시간 이내로 하는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4 그 사이에 냄새가 안나면 당연히 그 기준치 이하로 나오게 되는 거죠. 제가 볼 땐 데이터가 잘못된 것 같아요."

"(E씨) 분명히 냄새가 나는데 데이터상 적절하다고 하니 더 화가 나는 거죠. 우리를 거짓말쟁이로 만들어버리니까요. 그 데이터는 저희가 신뢰할 수 없는 것이고, 또 D씨가 말씀하신 것처럼 언제 측정하는지, 측정 위치가 어딘지에 따라 천차만별일 거에요. 그런 데이터까지 다 알려주면 모르겠는데 그런 데이터는 없이 결과만 알려주고 있죠."

"(D씨) 악취를 상시 포집해서 24시간 확인이 된다 그러면 모르겠는데, 일정 시간만 확인하는 것이니 데이터 신뢰도가 떨어지죠."

"(A씨) 냄새가 이동을 하는 경로는 바람의 영향이 있을 테고요. 그런 여러 요인을 배제한 채, 어떤 기준에 따라 어디에서 얼마간 악취를 측정한 것인지 그런 기준은 하나도 공유하지 않고, 그냥 기준치 이하라는 것만 알려주면 굉장히 부정확한 검사 결과라는 생각이 들어요."

"(E씨) 악취가 발생하는 곳에 센서를 설치하고, 어느 정도 농도의 악취가 날아갔을 때 주민들이 사는 곳에서는 얼마만큼의 악취가 나는지 보는게 더 과학적인 거죠. 농도가 얼마나 심한 지에 따라서 (얼마나 냄새가 멀리 이동할 수 있는지) 거리가 나오고 계산이 가능할 거잖아요. 비전문가들도 이렇게 생각하는데, 전문가들은 알면서도 이렇게 안하는 것 아닐까요?"

"(D씨) 측정 장소도 여러 군데서 해야 하고요."

"(B씨) 제 생각엔 악취검사 예고를 미리 해주는 것 같아요. 그러면 제가 업체 사장이면 '내일 악취 검사하니까 최대한 악취가 안 나오게 해야지' 이렇게 하고. 어떻게 보면 짜고 치는 것 아닐까요."5

"(F씨) 원래 그렇게 하는 거예요. 공기질 측정한다는 것을 미리 알고 있어서, 실내 공기질 측정할 때는 아예 이틀씩 공장을 안 돌리기도 하고 그래요."

"(B씨) 그러니까 저는 믿을 수가 없어요."

"(E씨) 또 제가 주민분들하고 L사를 방문했었는데, 음식물 쓰레기가 들어가는 입구는 음압이 잡혀있어야 냄새가 역류가 안 되는데 그게 잡혀있질 않았어요. 거기 근무하시는 분들은 정말 불쌍해요."


오랫동안 이 지역 주민들이 희생한 만큼, 이제는 나머지 6개 지역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A(46)씨 (장지동 10년 이상 거주)

(기자) 송파자원순환공원은 송파구를 포함해 서울 내 7개 지역의 음식 폐기물과 재활용 용품들이 들어와서 처리가 되는 시설입니다. 그래서 산업 특성상 냄새가 아예 안 날 수는 없는 시설이기도 하고, 서울시민들에게 꼭 필요한 시설이죠. 악취가 확실하게 저감되기만 한다면, 이 시설이 현재 위치에 계속 있어도 괜찮다고 생각하십니까?

"(E씨) 저는 냄새만 안 나면 상관이 없어요. 시설을 지하화하고, 정확한 규칙에 맞춰서 운영한다고 하면요. 주민들에게 피해가 없다면 어디에서든 필요한 시설이니까요."

"(A씨) 저는 절대 반대입니다. 구청은 항상 노력하겠다고 하는데 10년 이상 이렇게 계속 냄새가 나고 있잖아요. 뉴스 보면 핵폐기물 같은 것도 이슈화가 되는데 인근 주민들은 다 반대를 해요. 길게 보면 인체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 알 수가 없거든요. 지금 당장은 알 수 없지만 냄새로 인해서 호흡기 질환, 피부 질환 등 어떤 피해가 있는지 알 수 없잖아요. 그런데 실측 결과가 적합이라는 믿을 수 없는 데이터만 갖고 이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폐기물을 처리하겠다고 하면 저는 반대인 거죠."

(기자) 다른 곳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보시나요?

"(A씨) 네. E씨가 말씀하신 것처럼 시설을 지하화하고 냄새가 안 난다고 해도요. 오랫동안 이 지역 주민들이 희생한 만큼, 이제는 나머지 6개 지역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B씨) 저도 비슷한 생각이에요. 남이 보면 '누군가는 희생해야지'라고 할 수 있지만, 막상 이렇게 10년 정도 겪어 보면 왜 반대하는지 이유를 알게 돼요. A씨가 말씀하신 것처럼 저희도 10년 간 피해를 봤으니, 다른 데서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시설을 지하화한다고 해도 또 문제가 생길 거거든요. 지하화도 완벽한 해결책이 아니라고 들었어요. 그리고 실제로 장지천 산책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가끔 보면 장지천에 오염된 폐수가 흐르는 것 같아요. 음식물폐기시설에서 흘려보내는 물이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들어요. 냄새 때문에 신경이 예민해지는데, 건강에도 분명 해로울 것 같아요. 시설 존치는 반대하는 입장이에요."

"(A씨) 추가로 좀 더 말씀드리면, 지난 주말 냄새가 굉장히 심해졌어요. 그래서 오늘 아침 근무를 하다가 구청에 전화를 해봤습니다. 그랬더니 50억원을 들여서 악취저감사업을 진행했는데, 시험 가동 과정에서 약품을 많이 쓰고 있다고 하더라구요.6 민원도 굉장히 많았구요. 제가 그쪽 전문가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지만, 약품을 처리한 것도 하수도로 나오지 않을까요. 저도 B씨 의견에 동의해요."

"(C씨) 저도 다른 분들 말씀처럼 10년 동안 피해를 봤으니 다른 지역으로 시설을 옮겨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근데 그때는 시설을 좀 더 문제 없게끔 지었으면 좋겠죠. 저는 악취 때문에 아예 잠실 쪽을 이사를 갔구요. 눈도 아프고 도저히 살 수가 없었어요. 냄새 때문에 밤에 잠도 제대로 잘 수 없었어요. 지금 이사간 곳에서는 냄새가 나지 않아서 너무 평화롭습니다."

"(D씨) 물론 저희 지역이 아닌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게 제일 좋겠습니다만, 그건 사실 쉬운 문제는 아닌 것 같고요. 원래는 5개 지역 폐기물만 들어오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민원이 이렇게 많은데도 7개 지역으로 늘었다는 것은 이해가 안 갑니다. 냄새를 줄이려면 폐기물 양이라도 줄여야 할텐데 오히려 늘어났다는 것은 참 이해가 안가는 부분입니다. 시설을 없애면 좋겠습니다만, 그게 쉽지 않으니 차선을 찾아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시설이 다른데로 갔으면 좋겠죠. 근데 서울에 그만한 땅이 어디 있을까 그런 현실적인 생각도 들고요. 친구들한테 이런 얘기하면 '넌 그래도 송파 살잖아' 이래요. 내가 이기적인 것 아닌가 이런 생각도 솔직히 듭니다.

F(37)씨 (장지동 1~2년 거주)

"(E씨) 시설 지하화를 하면 돈이 굉장히 많이 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냄새는 확실하게 잡힌다고 합니다. 그래서 주민협의체에서는 송파구도 시설을 지하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어요. 또 민간업체가 위탁을 받아 시설을 운영하면 아무래도 수익성이 우선이죠. 원래 하루 처리할 수 있는 기준치가 100톤인데, D씨가 말씀하신 대로 5개에서 7개로 더 늘어나면서 악취가 더 많이 나는 것 같거든요. 시설도 미비한데, 기준치를 벗어난 양을 처리하고 있는 거죠. 그래서 당장 이전 여부보다는 규정에 맞게 운영한 다음 옮기든 안 옮기든 결정하는 게 맞다고 봐요. 법대로 지하화하고, 탑 높이도 맞추고, 하루 처리량도 준수하면 문제가 없지 않을까요?"

(기자) 가능한 저감 조치를 다 강구해 보자는 말씀이시죠?

"(E씨) 저감이 아니라 냄새를 없애는 거죠. 원래 냄새가 안 나야 하는 건데 저감이라고 하면 말이 이상하죠. 지금 법을 다 어겼기 때문에 냄새가 심하게 나는 겁니다."7

"(F씨) 솔직히 1차원적으로 생각하면 시설이 다른 데로 갔으면 좋겠죠. 근데 서울에 그만한 땅이 어디 있을까 그런 현실적인 생각도 들고요. 친구들한테 이런 얘기하면 '넌 그래도 송파 살잖아' 이래요. 30대 중반 제 또래 중에는 송파 사는 친구들이 잘 없어요. 다 경기도로 나갔죠. 그런 말 들으면 내가 이기적인 것 아닌가 이런 생각도 솔직히 듭니다. 상황을 객관적으로 봐야 해결이 된다고 생각해요. 근데 E씨 말씀처럼 시설을 지하화했는데 만약 냄새가 사라지지 않았다고 하면 재원만 많이 들고, 이전도 못하고 더 힘든 상황이 될 거라고 봐요. 갈피를 못 잡겠어요. 심정적으로는 옮겼으면 좋겠는데, 현실적으로 옮기는 쪽으로는 정책 방향이 잡힐 것 같지 않고, L사도 그냥 이전할 것 같지는 않고... 그러면 '현실적인 대안은 뭐가 있을까'라고 봤을 때는 규정을 더 지키는 쪽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봐요. 그렇게 하면 지금보다는 훨씬 낫겠죠."

(기자) 악취가 환경적인 측면 외에 부동산 등 주민들의 경제적 가치와도 관련이 있다고 보시나요?

"(E씨) S아파트는 자가 반, 임차 반 정도일 것 같아요. 주민협의체에서는 어쨌든 소수가 민원 제기하는 것보다는 주민들이 힘을 모아서 해야 되는데, 아파트를 소유한 주민들이 적다 보니까 아무래도 소극적인 경우가 되게 많았어요. 냄새도 냄새지만, 집값 하락 우려 때문에 더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사람도 일부 있어요. 그런데 저는 집값보다는 일단 우리 생활권이기 때문에 민원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D씨) S아파트는 장지동 택지지구를 개발하면서 임대주택이 많이 배정된 아파트 단지입니다. 아무래도 임대가구 주민들은 '이사 가면 되지'라는 생각을 갖고 계시다 보니, 악취 문제에 소극적이죠."

(기자) 앞서 말씀 드렸다시피 송파자원순환공원 인근 주민분들을 인터뷰 대상으로 선정한 이유가 중복 민원이 전국에서 가장 많았기 때문인데요. 그럼 이런 민원 제기는 아파트를 소유하신 분들 위주로 제기되는 것일까요?

"(A씨) 아무래도 그렇죠. D씨나 E씨 말씀처럼 아무래도 임대주택, 장기전세주택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생활이 어렵거나, 잠깐 살다 이사 가거나, 연세가 많은 분들이에요. 악취 민원을 적극적으로 제기하지 않죠. 저처럼 자가인 주민은 단순히 집값 때문에 민감하게 행동하는 게 아닙니다. 여기는 우리가 살고 있는 생활권인데, 사람들이 이사 오기 싫어하고, 이사를 가고 싶어하는 곳이 돼요. 단순히 '집값 1억 떨어졌다' 이런 얘기를 하고 싶은게 아니고, 어디 가서 '장지동 산다'고 얘기하면, '거기 괜찮아요? 냄새 심하다던데...' 이런 얘기가 나와요.

처음에 S아파트 분양 받았을 때도 임대주택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나왔지만, 어차피 사람 사는 거 다 똑같고 살다 보면 다 친해지게 돼 있어서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근데 집값 이야기를 굳이 하는 이유는, 이 동네가 혐오 대상이 되거나 기피 대상이 되기 때문이에요. 그럼 어디 가서 우리 아이들이든 저도 가서 장지동 산다 그러면 그렇지 않아도 처음에 장지동에 이사를 분양을 받았을 때 같은 경우도 거기 장기 전세도 많고 하는데 아무래도 갭 차이가 있어서 다른 아파트에 비해 저평가되는 거죠."

"(B씨) 저는 집값은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저희도 자가이기는 한데, 집값보다는 동네 이미지가 떨어지는 게 너무 싫은 거에요. 요새는 저희 주민들끼리 '여기는 소똥마을이다' 이런 우스갯소리를 합니다. 악취가 점점 심해지니까, 돼지를 키우는 그런 시설에 살고 있는 기분이에요. 저희 단지는 단합이 잘 안 되니까, 위례 주민들이 나서주면 뭔가 해결이 될 것 같은데요. 위례 신도시가 들어오고 나서부터 쓰레기 처리량이 늘어서 악취가 더 심해진 것 아닌가 싶거든요."

(기자) 혹시 장지동이 악취 문제 외에 다른 장점이 많이 있나요?

"(E씨)인프라가 좋고 놀러 다니기 좋아요."

"(B씨) 아파트 평수 차이가 크게 나지 않고 비슷해서 좋아요. 또 가든 파이브도 있고, 교통도 편하죠."

"(D씨) 아파트 단지가 크고요."


진짜 답답한 게 냄새는 사진을 찍어서 어디에 제보할 수도 없고...

B(42)씨 (장지동 10년 이상 거주)

(기자) 잘 알고 계시겠지만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송파구에서 악취 포집과 탈취 기능을 강화하는 50억짜리 사업을 진행을 했습니다. 지금 9월이니 어느 정도 사업이 종료됐을 것으로 생각 됩니다. 예년 대비 달라진 점을 느끼시는지 궁금한데요.

"(E씨) 전혀요. 돈이 너무 아까워요."

"(A씨) 그 50억원 다 어디 갔을까요. 구청과 리클린에서 함께 출자를 한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렇게 길게 공사를 하고 있으니까 민원을 넣을 때마다 '조금만 기다려주세요'라고 합니다. 공사는 끝났다고 하는데 정작 올 여름에 냄새가 너무 심해서 장지천 산책도 못 나가고 있거든요. 민간업체에서는 그런 예산을 빼돌리고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어요."8

"(D씨) 어제도 냄새가 되게 심하더라고요. 그래서 그 50억원 사업에 대해서는...전혀 (효과를) 모르겠습니다."

"(E씨) 탈취로는 해결이 안 되는 거죠. 그래서 답답해요. 해결이 안 될 것을 뻔히 아는데 기본적으로 너무 많은데 탈취 갖고는 그러니까 해결이 안 되는 거죠. 그러니까 그런 답답한 거죠. 여기 저기서 돈을 끌어다가 하고 있는데 그 효과는 너무 미비하다는 거죠. 어떻게든 제대로 원인을 딱 잡아야 하는 건데...탈취는 말이 안 되는 거죠."

"(B씨) 진짜 답답한 게 냄새는 사진을 찍어서 어디에 제보할 수도 없고..."

"(E씨) 소음은 제보가 가능하겠지만 냄새는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진짜."

"(F씨) 저는 그런 사업을 하는지 몰랐어요. 뭔가 달라졌으면 알았을텐데...안 달라졌죠."

"(E씨) 한동안 냄새가 안 날때는 정말 좋았어요. 그러다가 냄새가 나는 순간 완전히 기분이 나빠지죠."

"(B씨) 냄새 안 나는 게 3일 이상 안 가요. 돈을 들여서 사업을 했는데도요. 겨울에도 나는데 사실 겨울에는 문을 닫고 사는 집이 많아서 잘 못 느끼는 거지, 사실 겨울에도 심하게 나거든요."9

"(A씨) 근데 여름에는 더우니까 산책도 하고, 아무래도 밤에 활동을 많이 하기 때문에 냄새는 똑같이 나도 겨울에는 냄새를 맡는 횟수가 좀 더 적죠. 여름 밤에는 너무 심해요."

"(C씨) 제 지인이 시설 근처에 사는데 집 안에서 다육이를 키웠는데 다육이가 계속 죽었어요. 식물에도 영향이 이렇게 있는데 사람한테도 없지는 않을 것 같아요."10

"(E씨) 저는 S아파트 5단지에 사는데 밤에 창문을 열어도 그렇게 심하진 않아요. (자원순환공원과 더 가까운) 13단지는 더 심하거든요. 13단지 주민들은 도대체 어떻게 주무시는지 걱정이 될 정도에요."

(기자) 방금 악취라는 게 신고를 하기가 되게 어렵다, 눈에 보이는 것도 아니고 측정이 어렵다고 말씀을 하셨는데요. 사실 악취 민원 신고가 예전에 비해 수월해지다 보니 악취 민원 건수가 증가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스마트폰 등을 통해 어디서나 신고가 가능해진 측면이 있다는 것이죠.

"(E씨) 주민협의체가 만들어지기 전에는 구청 자원활용과에 개별적으로 민원을 넣었습니다. 근데 구청 직원 입장에서도 매번 답변을 달 수가 없잖아요. 그러니까 '복사+붙여넣기'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긴 해요. 일일이 다 고민해서 답을 달 수는 없으니까요. 근데 그렇게 불신이 쌓이니까 주민협의체에 담당 공무원이 들어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도 해결이 안 되니까, 주민협의체와 구청 양쪽으로 민원을 넣는 거죠. 이렇게 민원 하나 넣는 게 어쨌든 내 생각을 말하기도 쉽지 않지만, 글로 옮기는 것도 쉽지가 않아요. 협의체의 어떤 분이 '민원을 많이 내야지만 구청에서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해서 민원을 많이 제기했었는데, 여튼 그게 쉬운 것은 아닙니다. 지금 현재 L사와 송파구청의 위탁관계로는 악취 문제 해결이 어렵다고 봅니다."

(기자) 전국적으로 악취 민원이 증가하는 것은 어떻게 보시나요? 국민들의 소득 수준이 올라가고, 환경에 대한 민감도가 커지면서 민원이 증가한다는 생각은 혹시 안 해보셨을까요?

"(B씨) 저는 그렇게는 생각 안 해요. 코로나 때문에 집에 있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마스크를 벗게 되면서 냄새를 더 느끼는 것 같거든요. 동네 다닐 때 마스크를 꼭 갖고 다녀요. 악취가 나면 바로 아이한테도 마스크를 씌워요. 회사에 있는 시간보다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사람들이 냄새에 맞딱뜨리는 일이 많아지면서 민원이 더 증가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기자) 민원 제기가 과거보다 수월해졌다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E씨) 동의하지 않습니다."

"(A씨) E씨가 말씀한 것처럼 민원 제기가 간단치가 않아요. 우선 구청 사이트에 회원 가입부터 해야 하고, 인증도 거쳐야 합니다. 민원 내용도 '악취가 불편해요' 라고 한 줄만 쓸 수 있나요? 여러 문장을 써야 하고, 또 민원 신고를 했으면 답이 와야 되는데 정말 안 읽고 답도 안 줘요. 민원 넣는 과정이 쉬워졌다는 건 정말 뭘 모르고 하는 얘기에요."

"(E씨) 스마트폰을 쓰긴 하지만, 스마트폰으로 장문의 민원을 넣는 건 쉽지 않아요."

"(B씨) 당연히 PC만 쓸 때보다는 스마트폰을 휴대하고 있을 때 민원 제기가 쉽기는 하죠. 그렇다고 민원이 쉬운 것은 아니에요. 로그인할 때마다 비밀번호도 매번 잊어버리고, 인증하다가 짜증이 난 적이 많거든요."

깨끗한 공기는 다 모두가 누려야 될 공공재라고 생각하거든요.

D(54)씨 (장지동 10년 이상 거주)

(기자)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악취는 어떻게 관리돼야 할까요? 우선 악취의 원인을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지자체의 관리 부실이 문제일까요? 사업자의 악취 배출이 문제일까요?

"(A씨) 저는 쌍방이 다 문제라고 생각해요. 민간기업에 운영을 위탁해 놓고 구청이 관리나 규제를 잘 못하고 있는 거죠. 자원순환공원이라고 공원을 만들어 놨는데, 예전에 방문해 보니 냄새가 나서 못 들어가겠더라구요. '차라리 쓰레기 처리를 더 잘하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구청과 서울시가 책임감 있게 해결해주기를 바랍니다. 지금은 우리 건강에 문제가 나타나지 않아도, 핵폐기물처럼 나중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잖아요."

"(B씨) 저도 지자체와 업체 둘다 문제라고 봅니다. 뭔가 서로 정보를 공유하는 게 아니라면 그렇게 악취검사 결과가 멀쩡하게 나올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공무원들은 본인들이 사는 동네가 아니니까, 잠깐 민원 접수해서 답변 '복사+붙여넣기'하면 끝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분들은 장지동에 안 살잖아요."

"(C씨) 법이 조금 더 세분화되고, 체계적으로 개선됐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관리 감독도 철저하게 할 것이고, 업체도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의 운영은 힘들 것이니까요."

"(D씨) 깨끗한 공기는 다 모두가 누려야 될 공공재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차원에서는 일단은 영리만 앞세우는 업체한테 맡기기는 어려운 것 같고요. 지자체에서 책임을 지고 시설 운영을 맡는 게 장기적으로는 훨씬 더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E씨) D씨가 말씀하신 대로 이런 시설은 민간기업에서 관리해서는 안 되고, 공공기관에서 운영해야 정확히 민원을 제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은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보니 주민들은 어디에 강력하게 항의하기 어려운 상황이거든요. 또 하나는 음식물 쓰레기가 너무 많이 나와요. 음식 문화도 좀 줄이는 문화도 생겼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F씨) 일단 업체에서 규격에 맞지 않은 시설을 지은 게 가장 큰 문제인 것 같고, 또 지자체 담당 공무원이 무지한 것 같아요. 부패 방지 때문에 담당자가 매번 바뀌어서 그래요. 1년마다 한번씩 바뀌고 최장 2년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업무를 잘 모르는 사람이 발령 받아 와서 다 배웠을 때쯤 다른 사람으로 담당자가 바뀌는 일이 지속되다 보니까 관리감독이 제대로 안 되는 거죠. 공기 질을 측정할 때는 우리나라 규정이 그렇게 돼 있어요. 아마 최소 일주일 전에 미리 통보를 해줄 겁니다. 11그러면 측정할 때 당연히 결과가 '적합'으로 나올 수밖에 없죠. 그런 제도적인 문제와 업체의 비도덕성이 결합해서 이런 사태가 벌어졌지 않나 생각합니다."

"(D씨) 제가 오늘 기사를 보니 송파구 자체는 음식물 쓰레기 관리를 잘 해 포상을 받았더라구요. 근데 막상 저희가 느끼는 건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는 겁니다. 다른 구 쓰레기까지 받아서 처리량 한도를 초과하는 것부터 당장 정리해 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기자) 알겠습니다. 인터뷰에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송파자원순환공원 인근 주민 FGI에 대한 류희욱 숭실대 화학공학과 교수의 구체적인 자문이 담긴 기사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수백개 악취물질 제거는 사실상 불가능... 농도 기준 아닌 총량 관리 필요"

(위 URL이 열리지 않을 경우 링크를 복사하세요.)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3102706310004186

1 정상적으로는 시설을 지하화해야 되는데 금액이 많이 들다 보니까, 편법으로 시설을 이렇게 만든 것 같아요.
"시설 건립에 필요한 사업비가 수백억의 대규모 예산이 소요됨에 따라, 지자체 재정여건으로 건립이 어려웠다. 민간자본을 유치해 민간기업이 시설을 조성했고, 송파구에 기부채납한 뒤 위탁운영을 하고 있는 시설이다."(송파구청 관계자)
2 지자체나 시설마다 다르긴 한데 하루 100톤(t)으로 알고 있어요. 예전에 한도치가 초과가 됐다는 기사도 본 적이 있습니다.
"1일 처리 용량 한도는 515톤으로, 일평균 450톤 가량을 처리하고 있다. 한도를 초과해 폐기물을 처리한 적은 없다."(송파구청 관계자)
3 굴뚝이나 탑 높이가 기준 이상으로 다 설치가 돼 있어서 냄새가 안 난다고 합니다. 송파구는 그런 규정을 다 지키지 않아서 문제가 심각하다고 하구요.
"시설 지하화와 굴뚝 높이를 지정한 규정은 별도로 없다."(류희욱 교수)
4 제가 알기론 그 시간대에는 악취 포집을 안하는데...아마 그런 시간을 일부러 피해서 포집하는 건지, 근무시간에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시료 채취도 2, 3시간 하는 것도 아니고 1시간 이내로 하는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악취 포집 및 측정은 외부 공인측정기관에 의뢰해 실시하고 있다. 별도의 포집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고, 근무시간인 주간에 측정이 이루어지고 있다. 주간이나 야간 모두 악취방지설비는 동일한 조건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야간이라고 해서 배출탑이나 부지경계에서 측정한 수치가 주간과 특별한 차이가 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다만, 주간과 야간은 온도, 바람, 대기상태 등의 차이로 주민들이 악취를 느끼는 정도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송파구청 관계자)
5 제 생각엔 악취검사 예고를 미리 해주는 것 같아요. 그러면 제가 업체 사장이면 '내일 악취 검사하니까 최대한 악취가 안 나오게 해야지' 이렇게 하고. 어떻게 보면 짜고 치는 것 아닐까요."
"구청이 직접 악취검사를 하지 않고, 외부 공인측정기관에 측정을 의뢰하고, 측정 결과만 공문으로 통보 받고 있다."(송파구청 관계자)
6 그랬더니 50억원을 들여서 악취저감사업을 진행했는데, 시험 가동 과정에서 약품을 많이 쓰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8월 하순부터 약품을 투입해 악취저감시설 시운전을 진행했다. 악취가 완전히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시운전을 하다 보니 시운전 과정에서 민원이 발생한 것은 사실이다. 이 절차가 끝나면 악취는 확실하게 저감될 것이다."(송파구청 관계자)
7 저감이 아니라 냄새를 없애는 거죠. 원래 냄새가 안 나야 하는 건데 저감이라고 하면 말이 이상하죠. 지금 법을 다 어겼기 때문에 냄새가 심하게 나는 겁니다."
"근본적으로 악취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 현재 규제 내에서 배출허용 기준 이하로 낮추는 것이 목표가 되어야 한다." (류희욱 교수)
8 민간업체에서는 그런 예산을 빼돌리고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어요."
"현재 악취저감시설 시운전 중이다. 악취 발생량이 많다 보니, 시운전을 통한 운전조건 최적화를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 주민들은 50억원을 큰 규모로 생각하지만, 방지시설은 규모가 커서 비용이 많이 투입되고 있다."(류희욱 교수)
9 냄새 안 나는 게 3일 이상 안 가요. 돈을 들여서 사업을 했는데도요. 겨울에도 나는데 사실 겨울에는 문을 닫고 사는 집이 많아서 잘 못 느끼는 거지, 사실 겨울에도 심하게 나거든요."
"악취 농도는 기상 여건에 따라 큰 영향을 받는다. 저기압일 때는 악취가 확산되지 못하고 지표면에 쌓이기 때문에 평소보다 심하게 느껴질 수 있다."(류희욱 교수)
10 제 지인이 시설 근처에 사는데 집 안에서 다육이를 키웠는데 다육이가 계속 죽었어요. 식물에도 영향이 이렇게 있는데 사람한테도 없지는 않을 것 같아요."
"악취 발생원의 영향권에 있는 주거지역에서 식물이 악취로 피해를 보는 경우는 거의 없다. 식물 성장에 영향을 주기에는 농도가 너무 낮기 때문이다. 다육이가 죽은 원인은 다른 원인일 것으로 추정된다."(류희욱 교수)
11 공기 질을 측정할 때는 우리나라 규정이 그렇게 돼 있어요. 아마 최소 일주일 전에 미리 통보를 해줄 겁니다.
"시민 입장에서 편견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공기질 측정 시 미리 사업체에 측정 시기를 알려주는 규정은 없다."(류희욱 교수)
이현주 기자
윤현종 기자
오지혜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