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책] 동아시아 미술, 젠더로 읽다 외

입력
2023.05.12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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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미술, 젠더로 읽다

고연희 엮음. 유미나 외 지음. 미술계 11명의 전문가가 시간과 공간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예술 작품을 젠더적 관점으로 해석했다. 한·중·일 여성이 어떻게 의미화돼 왔는지 작품 내외의 맥락을 젠더 시각으로 다층적으로 연구했다. '미인도'를 둘러싼 딜레마, '오륜행실도'속 열녀들을 둘러싼 폭력적 구조 등 저명한 작품들을 도전적으로 분석했다. 혜화1117·456쪽·4만원

△오월의 정치사회학: 그날의 죽음에 대한 또 하나의 시선

곽송연 지음. 가해자를 중심으로 5·18 민주화 운동의 핵심적인 의문들을 파헤친다. 책은 5·18을 신군부 정권의 이데올로기로 무장한 엘리트들의 학살 사건으로 본다. 그들에 의해 명령을 수행해야 했던 가해자와 피해자의 이중적 지위에 있는 군인들을 주목한다. 광주 외 다른 지역이 침묵했던 원인을 분석한 뒤 5·18 민주화 운동이 가려졌던 이유를 살핀다. 오월의봄·216쪽·1만7,000원

△단순한 열망: 미니멀리즘 탐구

카일 차이카 지음. 박성혜 옮김. 단순함을 향한 열망과 미니멀리즘을 둘러싼 근원과 환상의 이유를 찾는다. 저자는 자기 계발에 초점을 맞춘 오늘날의 미니멀리즘은 오히려 자본의 논리에 영향을 받는다고 지적한다. 상업화된 미니멀리즘의 의미를 전복한다. 더 나아가 복잡한 세상에서 단순한 것을 추구하며 미래로 나아가는 새로운 삶의 방식을 제안한다. 필로우·360쪽·1만8,000원

△역사를 바꾼 권력자들

이언 커쇼 지음. 박종일 옳김. 예외적인 시대에 예외적인 상황을 만들어 낸 20세기 유럽 지도자들을 소개한다. 볼셰비키 혁명의 레닌을 시작으로 학살의 선동자 히틀러, 철의 여인 대처 등 각자의 개성과 리더십으로 권력을 장악하고 역사에 큰 영향을 미친 권력가들을 분석했다. 20세기의 고통스러운 역사에 대한 성찰과 21세기에 닥친 세계 문명 위기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한다.한길사·720쪽·4만원

△집단 착각

토드 로즈 지음. 노정태 옮김. 베스트셀러 '평균의 종말', '다크호스'를 낸 저자의 신간. 책은 소속감을 위해 비이성적 행동을 하는 생물학적 본능을 집단 착각이라 정의한다. 비극은 집단 착각을 이용해 이익을 추구하는 선동가에 의해 일어난다. 다른 이들의 말에 순응하게 되는 집단 착각의 원인을 파악해 보다 의미 있는 삶에 대한 대안을 제시한다. 21세기북스·420쪽·2만4,000원

△행복이 이렇게 사소해도 되는가

강진이 지음. 화가인 저자가 초등학생 때부터 써온 일기를 되짚으며 일상의 이야기를 그림일기로 재구성했다. 어린 시절 추억부터 지금 곁에 있는 이들을 되돌아보며 행복은 일상 속 보석처럼 숨겨져 있는 순간들이라고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일기 속엔 삶을 수놓은 아름다움과 행복이 담겨 있다. 개인의 메모이자 삶의 기록인 일기로 행복을 보여준다. 수오서재·272쪽·1만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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