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흥국생명에서 뛰는 쌍둥이 선수 이재영(25)과 이다영(25)이 학창시절 일어났던 ‘학교폭력 논란’에 대한 사과를 전했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10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필 편지를 올리며 앞서 불거진 '현역 배구선수 학교폭력 논란'에 대해 피해자들을 향해 사과했다.
언니 이재영은 편지에서 "좋은 기억만 가득해야 할 시기에 저로 인해 피해를 받고 힘든 기억을 드린 점 사과한다"며 "프로 무대에 데뷔해 많은 팬들께 사랑을 받고 관심을 받으면서 좀 더 빨리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해야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라도 고통 받았을 친구들이 받아준다면, 직접 뵙고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다영도 편지에서 "학창시절 같이 땀흘리며 운동한 동료들에게 어린 마음으로 힘든 기억과 상처를 갖도록 한 언행에 깊이 사죄 드린다"며 "지금까지 피해자 분들이 가진 트라우마에 대해 깊은 죄책감을 가지고, 앞으로 자숙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전했다.
이번 사과는 앞서 한 포털사이트를 통해 불거진 '현역 배구선수 학폭 피해' 논란에 대한 해명이다. 이날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는 자신을 학폭 피해자라고 소개한 이가 현역 프로배구 선수가 과거 벌인 21가지 사건을 나열한 글이 게시됐다.
게시자는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그 가해자들로 인해 트라우마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가해자들은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여러 TV프로그램에도 나온다"며 "'괴롭히는 사람들은 재미있을지 몰라도 괴롭힘을 당하는 사람은 죽고 싶다'는 글을 가해자가 올렸더라"고 지적했다.
게시자가 언급한 글은 최근 이다영이 자신의 SNS에 적은 글과 같다. 게시자는 "피해자는 총 4명이고, 이 사람들 외에 (피해자가) 더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