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한 점당 10만원인 미술장터가 열린다. ‘미술품은 비싸다’라는 대중의 인식을 바꾸고 미술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다.
중구문화재단은 298일 서울 중구 을지트윈타워에서 신진작가들의 작품을 전시, 판매하는 ‘을지아트페어’를 연다고 밝혔다.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3일간이다. 신진 작가 370명이 각자 한 점씩 출품했다. 작품은 작가나 크기에 상관없이 점당 10만원에 판매된다. 길이 10㎝ 안팎의 소품부터 1m60㎝의 대형 작품까지 다양하다. 재단 관계자는 “작품판매를 통한 수익 추구가 아니라 대중에게 미술품을 구매하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행사”라며 “전도유망한 신진 작가들을 발굴하면서도 취향에 맞는 작품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인테리어 용도로 그림을 구매하기에도 부담이 없다. 추상 작가 정수윤, 이준원, 정민희, 쇼나김 등은 주변 풍경에 큰 영향을 주지 않고 공간과 쉽게 어울릴 수 있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원정백화점, 체홍다레전드, 정원, 가리 등의 재미있으면서도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기 좋은 작품들도 눈여겨볼 만하다.
지난해에는 129명의 작가들이 참여했고 106점(82%)이 팔렸다. 전시는 무료이고,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행사장 동시 입장 인원은 80명으로 제한된다. 온라인으로도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