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
에마뉘엘 카레르 지음. 임호경 옮김. 프랑스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장편소설. 문학적으로 성공한 작가는 수련을 위해 시골로 떠난다. 하지만 총기 테러 사건으로 지인을 잃고 연인은 떠나가며, 우울증을 앓는다. 작가가 정신적으로 무너진 삶을 다시 일으키는 과정을 그렸다. 요가를 통해 삶의 태도를 정립하고, 인생을 보수하는 법에 대해 성찰한다. 열린책들·456쪽·1만6,800원
△시공간을 어루만지면
박영란 지음. 고향으로 떠난 아버지를 뒤로한 채 엄마와 '나' 그리고 동생 준이 단독주택 이층집으로 이사 온다. 준은 1층에서 숨어 살고 있던 할머니와 쌍둥이 손주를 발견하게 되고, 엄마는 그들을 숨겨준다. 양자역학에 빠진 준은 한 공간에 다른 차원의 존재들이 동시에 있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의 말은 한 공간에 머물다 떠난 이들이 함께 있다는 위로가 된다. 창비·160쪽·1만3,000원
△한국고전문학사 강의 1~3
박희병 지음. 서울대 국문과 명예교수인 저자의 한국고전문학사 강의를 책으로 펴냈다. 그의 한국문학사는 문학 속 인간을 중심에 둔 인간 본성 탐구다. '제망매가'를 통해 한국문학의 아름다움을 강조하고, 역관 시인 이언진의 '호동거실'을 해석하면서 유교 중심주의에 갇히지 않는 시각을 선보인다. 돌베개·412쪽(1권)·516쪽(2권)·500쪽(3권)·2만5,000원(1권)·2만7,500원(2·3권)
△리플리 시리즈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지음. 김미정 옮김. 허구의 세계를 진실이라 믿고 거짓된 말과 행동을 하는 리플리 증후군. 가장 카리스마 넘치는 사이코패스 톰 리플리의 이름을 딴 용어다. 자기혐오에 빠진 리플리는 디키를 살해하고 그의 삶을 가로채 살아간다. 36년간 5부작 시리즈를 완성했다. 을유문화사·260쪽(1권), 284쪽(2권), 260쪽(3권), 328쪽(4권), 296쪽(5권)·각 권 1만6,000원
△숲속의 늙은 아이들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차은정 옮김. 노벨문학상 단골 후보인 거장의 단편소설집. 책 속 넬과 티그 커플은 작가 마거릿과 파트너 그레임 깁슨을 연상시킨다. 그레임의 죽음 이후 발표된 책은 상실과 애도, 죽음에 대한 성찰을 담은 자전적 이야기다. 다양한 여성들의 삶을 SF, 역사물과 우화의 형식으로 다루며 각각의 소설을 독립적이고 느슨하게 연결했다. 민음사·444쪽·1만8,000원
△무라카미 하루키 단편 만화선
무라카미 하루키 원작. PMGL 만화. Jc 드브니 각색. 김난주, 홍은주, 권남희, 양윤옥, 권영주 옮김. 세계 최초 무라카미 하루키 만화화 프로젝트. 초기작부터 최근작까지 아홉 편의 단편소설을 각각 한 권 만화책으로 펴냈다. 프랑스 만화가와 아트 디렉터는 원작의 문장들을 왜곡 없이 담아냈고, 독창적이고 섬세한 그림으로 소설 각각의 분위기를 살렸다. 비채·426쪽·13만5,200원
△산타는 어떻게 굴뚝을 내려갈까?
맥 바넷 글. 존 클라센 그림. 서남희 옮김. 크리스마스를 목 빠지게 기다리는 어린이라면 한 번쯤 궁금해하는 질문. 산타는 어떻게 우리 집에 들어올까? 산타는 몸을 줄이거나 스파이 안경을 착용하고, 순록이 산타를 우표의 그림으로 변신시켜 준다. 책은 "아무러면 어때? 오니까 좋은걸!"이라며 끝을 맺고, 크리스마스가 주는 설렘과 행복감을 표현한다. 주니어RHK·32쪽·1만7,000원
△꿈의 학교
허아성 지음. 학교가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우주에게 해인이는 학교 가는 길부터 재미있게 만들자고 제안한다. 교문부터 교실까지 가는 길을 미로로 만드는 상상을 시작으로 학교가 어떻게 해야 재미있어질지 고민한다. 시원한 물속에서의 수업, 큰 목소리로 대답하는 학생을 위한 상, 서로 잘하는 것을 알려주는 방과후수업은 그들이 바라는 꿈의 학교다. 책읽는곰·44쪽·1만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