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신지아, 여자 피겨 정상 등극...실수해도 흔들리지 않아

입력
2023.01.08 22:00
남자부선 차준환 우승...대회 7연패

'피겨 유망주' 신지아(15·영동중)가 국내 여자 피겨 정상에 우뚝 섰다.

신지아는 8일 경기 의정부 실내빙상장에서 펼쳐진 ‘제77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시니어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5.51점, 예술점수(PCS) 67.55점, 감점 1점으로 142.06점을 기록했다.

그는 전날 쇼트 프로그램 점수(70.95점)를 더한 총점에서 213.01점을 기록, 쇼트 1위에 올랐던 김예림(단국대·210.28점)과 이해인(세화여고·205.31점) 등 언니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신지아는 이날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생명의 나무 모음곡'(Tree of life suite)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첫 번째 과제인 더블 악셀과 트리플 루프, 트리플 살코를 깔끔하게 소화했다. 전반부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에서 주의를 받았으나,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4) 스텝 시퀀스(레벨3)는 무난하게 연기했다.

이후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처리한 뒤 펜스에 살짝 부딪히고 트리플 플립-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에서도 주의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신지아는 흔들리지 않고 연기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신지아는 두 차례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모두 1위에 오르며 전체 1위로 새 시즌 태극마를 달았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출전 티켓을 획득했다.


앞서 열린 남자부에선 간판 차준환(22·고려대)이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170.17점, 쇼트 프로그램 101.04점을 더한 합계 271.21점으로 정상에 올랐다. 이는 대회 7연패다.

지난해 12월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우승했던 차준환은 이번 대회까지 석권하며 새 시즌 태극마크를 달았다. 나아가 1~2차 선발전 점수를 합산해 국내 남자 싱글 선수 1명에게 주어지는 세계선수권 출전권까지 따냈다.

그 뒤를 이어 김현경(한광고)과 서민규(경신중), 이시형(고려대)가 2~4위를 차지했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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