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 지역까지 러시아군의 공격이 확대되자 정부가 이곳에서 운영 중이던 임시사무소를 철수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17일 “르비우 인근까지 군사적 위협이 고조돼 임시사무소 기능 수행과 공관원 안전 보장이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공관원들이 주변국으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황이 악화하자 수도 키이우(키예프)에 있던 대사관을 철수시킨 뒤 르비우와 남부 체르니우치, 루마니아 세 곳에서 임시사무소를 운영해 왔다. 그러나 러시아군이 13일(현지시간) 폴란드 국경선에서 불과 25㎞ 거리에 있는 야보리우 훈련장을 공습하는 등 서부지역까지 공격하면서 르비우 임시사무소 철수를 검토해 왔다.
외교부 당국자는 “동행을 희망하는 우리 국민들도 인솔해 이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형태 주우크라이나 대사가 있는 체르니우치 임시사무소, 루마니아 임시사무소는 철수하지 않고 국민 보호와 출국 지원 활동을 계속한다.